이스라엘, 가자지구 '안전지대' 공습… "최소 100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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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민간인이 밀집된 피란민 캠프를 공습했다.
알자지라는 현지 주민을 인용, "이스라엘군이 지역 민방위대와 의료진을 표적 삼았다"면서 "로켓이 민간인에게 무차별적으로 떨어졌고, 포격을 당한 텐트는 여성과 어린이들로 붐볐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사상자 발생 등과 관련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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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인근 병원에 시신 20구 이송"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민간인이 밀집된 피란민 캠프를 공습했다. 현지 병원 관계자들은 사상자가 최소 11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12일(현지시간) 현지 주민 등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전 중부도시 칸유니스 인근 알마와시 등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지역에 폭탄과 미사일이 각각 최소 5발 떨어졌다는 현지 주민 목격담을 전했다. 알마와시는 이스라엘이 지난 5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지상 작전을 개시하면서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 피란민들을 대피시킨 지역이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칸유니스 나세르 병원에 시신 20구가 이송됐고 부상자는 90여명"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 공보실도 사상자가 최소 1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로이터통신에 "사망자는 모두 민간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알자지라는 현지 주민을 인용, "이스라엘군이 지역 민방위대와 의료진을 표적 삼았다"면서 "로켓이 민간인에게 무차별적으로 떨어졌고, 포격을 당한 텐트는 여성과 어린이들로 붐볐다"고 전했다.
이날 공격은 최근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이 공세를 확대하는 가운데 시행됐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으로 흩어져 재집결 중인 하마스 무장대원을 사살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대지만, 막대한 민간인 피해에 따른 인도주의 참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지난 6~9일 나흘 동안 가자지구의 학교 네곳을 공습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달 초부터 휴전 협상 대화가 본격 재개된 상황이어서, 이스라엘에 협상 타결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사상자 발생 등과 관련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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