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진 실책 연발…시라카와, 두산 데뷔전서 3⅔이닝 4실점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시라카와 게이쇼(23)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등판에서 야수진의 실책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시라카와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6볼넷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다소 아쉬움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선이 1회에만 4점을 내준 가운데 2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시라카와는 3회 제구가 흔들리면서 2점을 내줬고, 4회 실책 속에 추가 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는 시라카와의 두산 데뷔전이었다.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었던 시라카와는 지난 5월 KBO리그에 처음 입성했다.
SSG 랜더스는 기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6주 이탈이 불가피해지자 올해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고, 독립리그에서 3년간 에이스로 뛰던 시라카와를 데려왔다.
KBO리그는 올해부터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할 경우, 부상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제도가 시행된 후 SSG가 이를 처음 활용했고, 시라카와는 KBO리그의 1호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가 됐다.
프로 경험이 전무했지만, 시라카와는 KBO리그에 빠르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이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 소화했고, 6월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6⅓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7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SSG가 엘리아스와 동행을 결정하면서 시라카와와 계약은 종료됐다. 이때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브랜든 와델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두산은 시라카와와 지난 10일 계약기간 6주, 총액 400만엔(약 3460만원)에 사인했다.
SSG와 계약할 때 180만엔(약 1560만원)에 계약했던 시라카와의 몸값이 두 달 여 사이에 두 배 이상이 올랐다.
시라카와는 이날 최고 시속 147㎞ 직구에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을 고루 섞어던졌다.
6월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사직구장 특유의 응원 때문에 긴장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던 시라카와는 이날 잠실 만원 관중 앞에서 2회까지는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1회초 류지혁과 이재현을 각각 2루수 땅볼, 삼진으로 처리한 시라카와는 구자욱에 볼넷을 내준 후 강민호에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성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타선이 1회말 허경민의 적시 2루타, 김재환의 우월 3점포로 4점을 올린 가운데 시라카와는 2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회초 1사 후 박병호에 볼넷을 내줬으나 안주형에 병살타를 유도했다.
시라카와는 3회 볼넷으로 위기를 만든 후 삼성에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3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에 볼넷을 내준 시라카와는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재현에 또 볼넷을 헌납했다.
구자욱에 1루수 땅볼을 유도했던 시라카와는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도루를 내줘 2, 3루 위기에 놓였고, 강민호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강민호가 2루까지 뛰려다 아웃되면서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실책 속에 더욱 흔들렸다.
4회초 선두타자 이성규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영웅을 실책으로 내보냈다. 두산 1루수 양석환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박병호에 좌전 안타를 허용한 시라카와는 안주형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유격수가 실책을 범해 2루 주자 김영웅의 득점을 허용했다. 두산 유격수 박준영이 낮게 바운드된 타구를 잡지 못했고, 김영웅이 전력 질주한 뒤 포수의 태그를 피해 홈에 들어갔다.
시라카와는 류지혁, 이재현을 연달아 볼넷을 허용하면서 또 실점했고, 결국 두산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뒤이어 등판한 이영하가 구자욱을 3루수 땅볼로 잡아 시라카와의 실점이 더 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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