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벌가 결혼식에 전 세계 셀럽...1.380억 잔치
[앵커]
아시아 최고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막내아들의 초호화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우리 돈으로 1,380억 원을 쓴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인도는 물론 전 세계 톱스타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집결했는데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도의 국민배우로 불리는 샤룩칸 부부 등 발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영화배우 존 시나와 킴 카다시안 자매 등 셀럽들이 찾아왔고
토니 블레어, 보리스 존슨 두 명의 전직 영국 총리를 비롯해 수많은 정재계 인사들이 암바니 가문의 막내아들 아난트의 결혼식에 몰려 왔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아난트의 형과 누나 결혼식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참석했습니다.
무케시 릴라이언스 회장은 하객 수송용 전세기만 100여 차례 띄우며 결혼식 비용에만 최대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80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혼식에 앞서 지난 5월 초호화 크루즈에서 하객 800명을 초대해 사흘간 파티를 열었고 지난 5일 축하연에서는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138억 원을 받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무케시 회장의 막내아들인 29살 아난트는 동갑내기인 제약업 재벌 가문의 라디카 메르찬트와 힌두교 방식의 전통 결혼식을 올렸는데 피로연 등의 행사가 15일까지 나흘간 이어집니다.
홍수와 교통혼잡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뭄바이는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까지 겹치면서 일대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 그래도 빈부 격차가 극심한 인도사회에서는 '세기의 결혼식'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모하마드 후사이니 / 재단사 : 볼 게 뭐 있어요? 부자들이 결혼식에 엄청난 돈을 쓰는 것을 보고 유명인들이 행사에 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동시에 가난한 이들의 처지도 돌아보아야 합니다.]
릴라이언스 그룹 측은 이번 결혼식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계속 올려 비판적 게시물을 덮어버리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인도의 에너지와 통신 산업을 소유한 무케시 회장은 역대 정권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재벌로 재산이 1,2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65조 원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갑부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김희정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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