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나경원·원희룡, 단일화 가능할까

이세진 2024. 7. 1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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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이세진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1. 후보들 간 단일화, 연대 이런 이야기들, 왜 다시 나온 겁니까?

국민의힘 전당대회 오늘로 딱 열흘 남았는데요.

2위 싸움이 격해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후보들 구도가 짜여진 아주 초반, 한동훈 후보 지지율이 압도적 1위로 나타났을 때부터 이미 단일화 언급이 나왔었죠.

당시엔 친윤계의 지원사격을 받고 등판한 원희룡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먼저 자극하다가, 나 후보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하자 그 뒤로는 이야기가 쏙 들어간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지지도 추이가 달라졌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 후보는 2주 전 14%에서 18%로 오르고 원 후보는 19%에서 15%로 떨어졌죠.

나 후보, 오늘 압박 수위가 더 세졌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사실상 (원희룡 후보) 지지율이 좀 많이 빠지고 있는 추세로 보이기 때문에, 원희룡 의원의 지지율이 저를 지지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2. 그런데 왜, 지금인 걸까요?

레이스가 곧 후반으로 치닫는데 '어대한'이 깨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보신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후보 지지도가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사천 논란'에도 오히려 오르는 상황입니다.

나경원, 원희룡 후보에게 '반전'이 필요한 거죠.

두 캠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두 "어떻게든 결선에 가야 한다"는 목표는 분명합니다.

그걸 위해 '비한', '반한'을 결집해 1차 과반을 막아내야 한다는 거죠. 

네거티브 공세, 그러니까 문자도, 사천도 효과가 없었다, 이제는 '연대'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Q3. 그럼 언제 단일화를 점쳐볼 수 있을까요,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23일 전에 할 것 같습니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공통적으로는 단일화해서 1대1로 한 후보와 맞서는 것보다, 1대3으로 붙는 게 과반을 저지하는 데 용이하다는 분석입니다.

또, 자칫 섣불리 단일화했다가, 1+1이 2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일부 지지자들이 한 후보에게 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있죠.

말씀드렸듯이, 현재로선 무조건 파이를 키워 결선에 가고, 최종 일격을 가하겠단 전략입니다. 

원희룡 캠프 관계자에게 직접 물어보니 "미리 준비해야 결선에 대비할 수 있다"고 했고요.

나경원 캠프 관계자는 "객관적 상황을 보면 힘을 합치는 상황이 돼 간다"고 말했습니다.

Q4. 한동훈 후보 측은 그러면 어떤 반응입니까?

무조건 1차에서 과반으로 끝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여전히 자신이 있지만, 그래도 혹여 결선투표를 가게 되면 힘 빠지는 모습이 될까봐 견제는 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캠프 관계자, 저에게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한 이합집산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결합이 가능하겠냐"고도 말하더라고요. 

한 후보 캠프는 오늘부터 주말 이틀간 당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내부 여론조사를 진행하는데요.

캠프에선 '모의고사'로 표현하던데, 이번 전대 기간 당원만 대상으로 한 조사는 처음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른 후보 쪽에서 "여론조사와 실제 당심은 다르다"고 주장해 왔죠.

'어대한' 결과가 당원 조사에서도 이어질지,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이세진 기자 jinle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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