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 "'밤양갱',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노래" [워터밤 제주 2024]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비비가 '밤양갱'으로 제주의 밤을 수놓았다.
'워터밤 제주 2024'가 13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여름 축제 섭외 1순위 비비의 무대였다.
무대에 오른 비비는 특유의 높은 몰입감으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무대를 완성해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노래는 관객들이 그토록 기대하던 '밤양갱'이었다.
마이크를 잡은 비비는 "이번 노래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노래다. 이 노래만큼은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꼭 잡고 들으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2024년 가장 뜨거운 'MZ대세'인 비비의 풀 네임은 '네이키드 비비'(Naked bibi)다. 발가벗은 아기처럼 순수하고 날 것의 매력을 보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비비는 지난 2019년 발매한 데뷔곡 '비누'를 통해 몽환적인 음색과 직설적인 가사로 가요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사장님 도박은 재미로 하셔야 합니다', '배드 새드 앤드 매드', '더 위켄드', '나쁜X' 등의 강렬한 곡으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악적 개성을 확립한 비비는 '어둠의 아이유'라는 수식을 얻으며 리스너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비비가 최근에는 사랑스럽고 무해한 콘셉트로 대중을 만났다. 결과는 대성공. '밤양갱'이라는 메가히트곡을 탄생시킨 비비는 국내 6개 음악 차트 1위를 휩쓸며 신드롬급 인기를 증명했다.
한편, '워터밤 제주 2024'는 지난해 8월 말 8,000여명이 참가해 여름 시즌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것과는 달리 올해는 서울에 이어 두번째 장소로 선정돼 본격적인 여름 축제의 시작을 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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