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윤 대통령, 채상병 특검 거부권…자신이 범인이라는 자백"

장연제 기자 2024. 7. 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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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이른바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가운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자신이 범인이라는 자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오늘(13일)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 주최 집회에 참석해 "고민도 하지 않고, 아니 고민을 하는 척조차 하지 않고 (채상병) 특검법을 거부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수사가 미진하면 자신이 특검을 주장하겠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마저 내동댕이쳤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대통령이 거부한 것은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했습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선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가 구명 로비를 받은 적 없다고 했는데,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의 자발적인 구명 활동이었다는 뜻이냐"며 "해명하면 해명할수록 의혹만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국정 개입, 당무 개입도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 배우자는 민간인에 불과하다. 권한 없는 민간인이 국정운영에 개입하는 것은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 참석해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재발의한 (채상병) 특검법을 또 거부했다"며 "탄핵 열차에 부스터가 붙은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을 향한 탄핵 열차는 아주 빠른 속도로 빠르게 그 종착역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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