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까지 나서 '퇴진론'…정몽규 회장은 침묵
[뉴스리뷰]
[앵커]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 회장이 침묵하는 사이 '영원한 캡틴' 박지성까지 공개적으로 정 회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등 퇴진 요구는 커지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 회장(지난 5일)> "한 번 설명드릴 시간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지난 7일, 5개월간 공석이었던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을 내정한 축구협회.
이튿날 설명과 해명에 나선 건 정몽규 회장이 아닌 이임생 기술이사였습니다.
<이임생 /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지난 8일)> "잘못됐다고 하면 당연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 이런 결정에 대해서 후회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회장님이 저에게 모든 권한 주셨기 때문에 감독들 중에 투명하게 절차대로 제 스스로가 결정…."
여론의 비판의 화살은 K리그 도중 갑작스럽게 울산을 떠나게 된 홍명보 감독에게로도 향했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내정(지난 10일)> "제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렇게 작별하는 건 원친 않았지만 저의 실수로 인해서 이렇게 떠나게 됐는데 정말 우리 울산 팬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불투명한 절차 등 주먹구구식의 축구협회 행정력을 향해 비판 여론이 들끓으면서, 정 회장 퇴진 요구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그동안 축구협회나 대표팀과 관련해 나서지 않았던 '전설' 박지성까지 정 회장의 결단을 촉구한 겁니다.
<박지성 / 전 축구대표팀 주장(어제)> "회장님이 스스로 선택을 하셔야 될 상황이라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고…."
축구협회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며, 비공식적으로 4선 도전 의지를 드러냈었던 정 회장은 다시 책임론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한국 축구가 혼돈에 휩싸이면서 침묵하고 있는 정 회장이 직접 등판해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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