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샤론 스톤, ‘원초적 본능’ 다리 꼬기 직접 재연

강주일 기자 2024. 7. 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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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초적 본능’ 스틸컷(왼쪽)과 샤론스톤 SNS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Sharon Stone)이 ‘원초적 본능’ 시그니처 포즈를 재연해 화제다.

샤론 스톤은 최근 SNS에 핫핑크 속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샤론 스톤은 하이힐에 진주 목걸이를 하고 자신이 출연해 세계적인 신드롬을 몰고 온 영화 ‘원초적 본능’(1992)을 연상시키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당시 영화는 파격적인 캐릭터와 성적 묘사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샤론 스톤의 고급스러운 섹시미와 도도한 연기는 역대급이라는 평을 받는다. 샤론 스톤이 취조실에서 담배를 피우며 다리를 꼬는 모습은 지금까지도 화자되고 있으며 많은 이들로부터 패러디 됐다.

국내에 개봉된 영화 ‘원초적 본능’ 특별판 포스터



관능미의 화신으로 군림해온 샤론 스톤은 60대에 이르러 ‘원초적 본능’ 출연 당시에 자신이 겪었던 불합리한 처우와 강요 등에 대해 폭로해 주목 받았다.

샤론 스톤은 2021년 출간한 회고록 ‘두 번 사는 것의 아름다움(The Beauty of Living Twice)’에서 어린 시절 할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과 ‘원초적 본능’ 제작진으로부터 속옷 탈의 강요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원초적 본능’ 제작진이 다리를 꼬는 장면에서 속옷을 벗으라고 했다”며 “제작진은 흰색 옷이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속옷 착용 유무를 가늠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모니터를 하며 난생 처음 내 음부를 봤다. 그 장면을 본 뒤 폴 버호벤 감독의 뺨을 때렸고, 차로 가서 변호사를 불렀다”고 적었다.

샤론 스톤은 또 고심 끝 해당 장면을 영화에 넣는 것을 허락한 이유는 캐릭터와 해당 장면이 너무 잘 어울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의 회고록 출간 후 논란이 일자 폴 버호벤 감독은 “샤론 스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샤론 스톤은 지난 2021년 캐나다 CBC 라디오 ‘Q With Tom Power’에 출연해 “극 중 속옷까지 벗는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감행했으나 돈은 많이 벌지 못했다.그런데 상대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는 1400만 달러(한화 약 156억 원)를 벌었다고 하더라. 나는 다음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입을 드레스를 살 돈도 없었다. 유명해졌지만 돈이 없었던 이상한 상황에 처해있던 것”이라고 고백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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