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쯔양’ 뒷광고 논란 사과한 유튜버 ‘참피디’에 후원 행렬…왜?

최우리 기자 2024. 7. 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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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이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수년 동안 협박과 폭행을 받아온 사건이 알려지면서, 쯔양 뒷광고 논란 당시 유튜버 '애주가TV참피디(PD)'(이하 참피디)가 쯔양을 옹호하기 위해 한 행동이 4년 만에 재조명받고 있다.

13일 한겨레가 참피디 채널에 4일 전 게시된 최신 영상 댓글을 확인해보니, 10만원을 기부한 한 후원자는 "쯔양 지키려고 8만 악플 견뎌내신 거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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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홍사운드’ 자신의 채널서 “참피디가 쯔양 옹호” 주장
애주가TV참피디 채널 갈무리

유튜버 쯔양이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수년 동안 협박과 폭행을 받아온 사건이 알려지면서, 쯔양 뒷광고 논란 당시 유튜버 ‘애주가TV참피디(PD)’(이하 참피디)가 쯔양을 옹호하기 위해 한 행동이 4년 만에 재조명받고 있다. 참피디 채널을 찾은 일부 지지자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한겨레가 참피디 채널에 4일 전 게시된 최신 영상 댓글을 확인해보니, 10만원을 기부한 한 후원자는 “쯔양 지키려고 8만 악플 견뎌내신 거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29만9천원을 기부한 또다른 누리꾼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배웠다. 구독료다”라고 적었다. 3천원, 5천원 등 소액 기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애주가TV참피디 채널 구독자는 136만명이다.

앞서 구독자 180만명의 유튜버 홍사운드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쯔양님을 착취했던 전 대표, 이제는 진실을 말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홍사운드는, 2020년 8월 참피디가 다른 유튜브들의 뒷광고를 폭로했을 당시 불거진 쯔양과 전 대표와 함께 있었던 일들을 설명했다.

홍사운드는 “당시 쯔양은 ‘뒷광고를 한 적이 없다’는 해명 영상을 올렸고 그 화살이 뒷광고를 폭로했던 참피디에게 가서 결국 참피디가 사과 영상도 올리고 쯔양과 해명 라이브 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때 정말 많은 사람이 참피디에게 쯔양을 저격했다고 비난했다”며 “참피디와 그 가족들까지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괴로운 시간을 겪었다. 참피디님이 길을 가다가 돌을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사운드는 “참피디는 다른 유튜버들의 뒷광고를 폭로하는 과정에서 쯔양을 직접 저격한 적은 없다. 당시 한 네티즌이 ‘쯔양은 뒷광고를 했나요?’라고 물었고, 참피디가 ‘쯔양은 다음에 이야기할게요’라고 답한 게 ‘쯔양이 뒷광고를 했다’로 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대표가 참피디에게 전화해 ‘지금 망했다. 쯔양 몰래 뒷광고를 많이 했다. 그때 했던 업체들에서 연락도 오고 위약금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죽는 방법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쯔양과 같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고 협박했다”고 했다.

전 대표의 협박에 참피디는 결국 쯔양을 돕기로 했고, 참피디는 홍사운드에게 직접 연락해 “그래도 사람은 살려야 하지 않겠냐”며 “추가로 (반박)하려던 게 있으면 멈춰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홍사운드는 참피디는 ㄱ씨가 작성한 대본 그대로 해명방송을 진행했다고 했다. 이 방송에서 쯔양이 오열했고, 이를 본 사람들이 참피디를 비난했다. 이 일로 참피디는 채널 구독자가 수만명이 빠지고 8만건의 악플을 받았다. 당시 홍사운드가 이를 알리려했으나 참피디가 홍사운드에게 “그래도 사람은 살렸으니 된 거 아니냐. 나는 사업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꼭 유튜브가 아니어도 다른 걸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어 홍사운드는 뒷광고 논란 당시 참피디와 쯔양이 나눈 통화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쯔양은 “피디님 괜찮으세요? 죄송하다”고 말했고 참피디는 “저는 아무 걱정 안 하셔도 괜찮다. 쯔양 팬분들을 위해서 밝게 방송해달라”고 말했다.

쯔양은 11일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 ㄱ씨로부터 4년 동안 폭행 피해와 40억원에 달하는 수익금을 착취당했다고 했다. 쯔양은 ㄱ씨를 고소했지만, ㄱ씨가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쯔양은 고백 후 구독자 수가 20만명이 늘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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