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럼프에 거액 정치 자금 기부

이현정 기자 2024. 7. 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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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거액의 정치 자금을 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럼프 측 정치 활동 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측이 정치 자금 모금 현황에서 월스트리트와 기업 기부자 등의 도움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훨씬 앞지른 시점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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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엔 악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거액의 정치 자금을 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연합, AFP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럼프 측 정치 활동 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상당한 액수로 추정된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3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 5월에는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머스크를 고문 역할에 앉힐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통신은 머스크가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해 왔다며 “세계 최고 갑부가 미국 정치 지형에 자신을 각인시키려는 큰 도박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또한 머스크의 기부가 바이든과 민주당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측이 정치 자금 모금 현황에서 월스트리트와 기업 기부자 등의 도움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훨씬 앞지른 시점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고전하며 고액 기부자들의 후보 교 체를 요구하며 자금 지원이 끊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머스크는 미 대선 국면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았으나 최근 태도 변화를 보였다. 그는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옛 트위터)에서 우파적 견해를 지지하고 민주당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치적 입장을 표명해왔다.

아메리카 팩은 현재까지 약 1580만 달러(약 217억 5000만 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15일 기부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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