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화덕에 구워 아주 제대로네”…119년 역사 ‘이곳’서 피자의 육즙을 느꼈다 [특슐랭 in 뉴욕]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4. 7.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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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피자 식당이 있는 뉴욕에서 피자 '원조'를 자처하는 곳이 있다.

뉴욕도 아닌 미국 전체를 통틀어 이탈리아의 나폴리식 화덕 피자 전문점(pizzeria)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는 곳.

롬바르디는 이탈리아 제빵사 제나로 롬바르디가 미국으로 이민와서 1905년 현재 식당 자리가 있는 소호 주변에 문을 연 피자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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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Lombardi‘s Pizza
가격: 더블 페퍼로니 피자 28달러, 리가토니 미트볼 파스타 22달러
주소: 32 Spring St, New York, NY 10012
롬바르디 페퍼로니 피자
수 많은 피자 식당이 있는 뉴욕에서 피자 ‘원조’를 자처하는 곳이 있다. 뉴욕도 아닌 미국 전체를 통틀어 이탈리아의 나폴리식 화덕 피자 전문점(pizzeria)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는 곳. 바로 롬바르디(Lombardi’s Pizza)다.

롬바르디는 이탈리아 제빵사 제나로 롬바르디가 미국으로 이민와서 1905년 현재 식당 자리가 있는 소호 주변에 문을 연 피자집이다. 롬바르디 피자집에 따르면, 당시 피자 전문점은 처음이었고 문을 열자마자 이곳이 이탈리아 피자 사관학교가 되어 관련 노하우가 퍼져나가며 뉴욕에 피자집이 여럿 생겼다고 한다.

롬바르디 피자 내부
사실 최초 원조 피자집이라는 롬바르디의 주장이 100% 맞다는 공인된 증거는 없다. 원조 주장을 내세워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영업하는 피자집이라는 일각의 설도 있지만, 이 집의 피자 맛 하나 수준급이다. 새로운 재료나 맛을 담기 보다는 옛날 방식에 충실한 맛이다. 자갓(Zagat)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집은 예약을 받지 않는다. 그냥 가더라도 웬만하면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다. 또한 현금만 받는다. 식당 안에 ATM기계가 있다.

식당 안에 들어서면 119년 역사를 간직한 곳 답게 전통적인 분위기다. 그리 크지 않은 홀에 맥주와 와인 등 주류가 있는 바가 함께 있고 무슨 노래인지 모르겠지만, 분명 오래된 듯한 노래가 흘러 나온다. 벽면엔 ‘미국 최초 피자전문집’이라는 문구와 함께 각종 유명인들 사진과 맛집 인증서들이 가득하다.

롬바르디 피자 내부 바
이 집은 오픈했을 때 당시부터 사용한 화덕이 핵심이다. 나무가 아닌 석탄을 사용한 화덕이 특징이다. 석탄 화덕에선 나무 화덕보다 피자를 더 높은 온도로 굽는다. 덕분에 피자 겉면이 조금 타서 나오지만 겉이 바삭하고 안이 쫀득하게 씹히는 게 일품이다.

시그니처 메뉴는 페퍼로니 피자(Rustic Double Pepperoni)다. 토마토 소스를 기반으로 모짜렐라 치즈, 페퍼로니, 바질 등이 들어간다.

페퍼로니 피자의 첫인상은 화덕 피자 답게 동그랗게 부풀어 오른 곳과 일부 탄 곳이 있다는 것이었다. 도우 두께는 보통 혹은 약간 두툼했고, 작은 페퍼로니가 전체 피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올려져 있었다.

롬바르디 피자식당 외관
한 입 먹으면 바삭함이 피자 끝부분만 아니라 페퍼로니에서까지 느껴졌다. 피자 중간의 잘 익혀진 도우는 매우 쫀득했고 여기에 치즈 및 바질이 조화를 이뤘다. 씹다 보면 피자의 ‘육즙’이 느껴진다.
롬바르디 페페로니 피자와 리가토니 미트볼 파스타
피자 외 파스타 메뉴 중에는 역시 토마토 소스를 기반으로 한 리가토니 면의 미트볼 파스타를 추천한다. 미트볼은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함께 들어가 있어 깊은 맛을 냈고, 면은 쫄깃했고, 리코타 치즈가 함께 나와 풍미를 높였다.
뉴욕은 전세계 음식을 모아놓은 요식계의 멜팅팟(melting pot)입니다. 맛집도 그만큼 많습니다.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 고민할 수 밖에 없죠. 그 고민을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로 덜어드립니다. 직접 내돈내산으로 먹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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