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페북·인스타 제한 풀린다 "대선 후보 동등성"

의사당 난입사태후 3년6개월만
바이든 측 "민주주의 대한 공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서울경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이 앞으로 수주 이내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한 제한을 해제해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타는 이날 “미국 국민들이 대통령 후보들의 의견을 동등한 기준으로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은 2021년 1월 이후 3년 반 만에 완전히 복원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2021년 1월 6일 당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막았다. 이후 지난해 3월 그의 계정을 복원했지만, 메타는 규정 위반 시 계정이 정지되고 광고는 제한하는 등 다른 이용자보다 엄격한 제한을 부과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던 X(옛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이후 계정 정지를 풀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에 글을 게시할 수 있지만,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이용 중이다. X에는 한 차례만 글을 올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 측은 이 같은 메타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바이든 캠프는 (메타의 결정이) “그의 접근 권한을 회복하는 것은 군중 속으로, 절벽 아래로 운전할 게 뻔한 누군가에게 당신 차 키를 넘기는 것과 같다”며 “우리의 안전과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