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 권리" vs "동성애 미화" 제주 퀴어축제에 보수단체 맞불 집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에서 성 소수자들의 권리 증진과 연대를 위한 퀴어축제가 2년 만에 열렸다.
개최 반대 측 단체에서도 맞불 집회를 놓으면서 긴장감이 돌았으나 다행히 충돌 없이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2시께 자구리공원 기준 약 200m 떨어진 곳에서는 행사 반대 측 단체인 '거룩한 방파제 제주도민연대'가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300여명 동원, 큰 충돌 없이 마무리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에서 성 소수자들의 권리 증진과 연대를 위한 퀴어축제가 2년 만에 열렸다. 개최 반대 측 단체에서도 맞불 집회를 놓으면서 긴장감이 돌았으나 다행히 충돌 없이 행사가 마무리됐다.
제주 퀴어프라이드 집행위원회는 13일 낮 12시 서귀포시 자구리문화예술공원에서 ‘2024 제5회 제주퀴어프라이드’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개최 선언문을 통해 “제주퀴어프라이드는 제주의 끈끈한 괜당 문화 속에서 배제당해 온 퀴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퀴어가 사회 공동체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세상을 두드리는 공식적이고 안전한 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역 내 성 소수자의 목소리가 배제되거나 줄어들지 않도록 제주 퀴어프라이드가 계속해서 가치를 일궈 나가는 일은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밝혔다.
참가자 200여명은 오후 3시를 기해 약 한 시간에 걸쳐 서귀동 중앙로터리를 왕복하는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자구리공원 기준 약 200m 떨어진 곳에서는 행사 반대 측 단체인 ‘거룩한 방파제 제주도민연대’가 맞불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 300여명은 동성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우 거룩한방파제 제주도민연대 추진위원장은 “제주 특성상 전통 가족 질서를 중시하고 있고 동성애에 대한 정서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다”며 “동성애는 알려지지 않았으니까 ‘이제부터 받아 들여라’는 식으로 주장하니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동성애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에이즈 등 의료적인 교육 없이 동성애가 인권으로 미화되고 있다”며 “개인의 성적, 가치관적 지양은 인정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없이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것은 옳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양 측의 행사는 큰 충돌 없이 마무리 됐다. 제주경찰청은 300여명을 동원, 안전 관리 및 교통 소동에 나섰다.
이날 새벽 행사장 인근에 게시된 퀴어프라이드 반대 현수막 20여개가 훼손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20대˚여)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한편 2017년부터 매년 열린 제주퀴어프라이드는 2022년 10월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열린 이후 2년 만에 개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헉 빼빼로 아니었네"…실수로 콘돔 사진 올린 男 아이돌
- 한지일, 100억 잃고 기초수급자 "고독사 두려워"
- '이대남 표심' 꽉 잡은 트럼프, 18세 막내 아들 조언 있었다
- 눈·코·허벅지 '하루 6번' 수술…퇴원하다 숨진 中 여성
- 김광수 "母, 7번 결혼…아빠 누군지 몰라"
- 로버트 할리 동성애 루머에… "너무 황당…여자 좋아해"
- "30살 넘은 여성 자궁 적출"…저출산 대책 망언한 日 보수당 대표
- 정면 반박 류화영 "티아라 왕따·폭행·폭언은 사실…김광수 왜 저러나"
- 차인표 "결혼 전부터 입양하기로…양가 부모님도 흔쾌히"
- 최민환 폭로 후 율희 첫 근황 "모든 걸 바로잡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