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우리가 많이 당했죠"…박진만의 미소, 두산전 9승1패 비결 물었더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작년엔 우리가 많이 당했죠."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올해 두산 베어스만 만나면 경기가 잘 풀려도 너무 잘 풀려서다. 삼성은 올해 두산 상대 전적 9승1패를 자랑한다. 지난 5월 1일 잠실 경기부터는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삼성은 12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4-4로 맞선 4회초 이성규의 결승 투런포와 8회 대타 강민호의 쐐기 투런포에 힘입어 9-5로 승리했다.
박 감독은 두산만 만나면 잘하는 비결을 물으니 "작년에는 우리가 많이 당해다. 근데 올해는 선수들이 잘 준비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삼성은 지난해 두산에 5승11패로 열세였다. KIA 타이거즈(5승11패)와 함께 지난해 삼성에 가장 많은 패배를 안겼던 팀이 두산이었는데, 올해는 정반대가 됐다.
박 감독은 이어 "타자도 그렇고 투수들도 그렇고 두산이랑 하면 뭔가 활기차고 잘 풀리는 것 같다. 심리적인 것도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상대했을 때 좀 힘겨워하는 그런 팀들이 분명 있다. 두산도 우리를 만났을 때 좀 그런 것 같고, 우리도 두산을 만났을 때 잘 풀릴 것 같고 자신감 있고 심리적으로 위에 있다는 생각이 있다 보니까 또 자연스럽게 잘 풀어 나가고 그런 점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타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던 강민호 역시 올해 두산이 삼성을 만나면 꼬이는 느낌이 분명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 감독은 강민호의 생각에 동의하면서 "두산이 타격이 좋은 팀이라서 항상 경계하는데, 뭔가 우리랑 하면 막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우리는 좋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프로는 냉정하니까. 잡을 때는 또 확실하게 잡고 가야 하지 않겠나. 마지막에 또 1승이 있냐 1패가 있냐 그게 또 엄청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이길 수 있을 때 확실히 이기고 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8회말 이승엽 감독이 퇴장한 상황과 관련해서는 삼성 선수들 역시 끝까지 플레이를 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8-4로 앞선 상황에서 두산 선두타자 양석환이 가운데 담장 쪽으로 뻗어 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양석환의 타구는 가운데 담장 노란색 바 상단을 맞고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노란색 바 상단을 맞고 담장을 넘어가면 홈런으로 인정되지만, 그라운드로 튀어서 들어오면 인플레이 타구가 된다.
이때 최영주 2루심의 오심이 나왔다. 중계플레이를 하려던 중견수 이성규를 바라보며 홈런 콜을 한 것. 2루심은 이성규가 플레이를 이어 가려 하자 계속해서 팔을 돌리며 홈런이라는 사인을 보냈다. 이성규는 2루심의 계속된 콜에 결국 플레이를 멈췄고, 타자주자 양석환은 끝까지 전력질주해 홈을 밟았다.
삼성 벤치는 당연히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또한 당연히 홈런이 아니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두산은 양석환은 끝까지 플레이를 했으니 인사이드더파크홈런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심판진은 인정 3루타로 결론을 내렸다. 이승엽 감독은 비디오판독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심판진에 항의하면서 퇴장했다. 올 시즌 3호였다. 두산 측은 양석환이 끝까지 플레이를 했으니 인사이드더파크홈런을 인정해야 하지 않냐고 잠시 주장했다.
박 감독은 "2루심의 콜을 본인(이성규)은 못 봤고, 아마 옆에서 구자욱 선수가 보고 그런 판단을 했던 것 같다. 이성규 선수는 그 콜을 못 보고 계속 플레이를 하려 했고, 옆에서 구자욱 선수가 심판이 이제 홈런 콜을 하니까 플레이를 딱 멈췄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비디오판독을 하기 전에 오늘도 (선수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선수는 끝까지 플레이를 해야 한다. 플레이를 하고 나서 그다음 상황에 만약 비디오판독이 필요하다고 하면 판독을 하는 것이고, 항상 선수는 끝까지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날 류지혁(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김영웅(3루수)-박병호(1루수)-안주형(2루수)-김지찬(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삼성은 두산전 7연승과 함께 최근 4연승을 달리며 2위를 굳히려 한다. 삼성은 13일 현재 시즌 성적 47승39패2무로 3위 두산에 1경기차로 앞서 있고, 1위 KIA와는 4.5경기차로 좁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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