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코스에 강한 고지우 하이원 3R 선두 “챔피언조 우승은 꿈, 첫 우승 기분으로”… 1년 만에 2승 도전
고지우(2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54홀 만에 노보기 플레이가 멈췄지만 단독선두로 나서 통산 2승에 도전하게 됐다.
고지우는 13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CC(파72·656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고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전예성(15언더파)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2라운드까지 선두 이동은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고지우는 1~3번홀 연속 버디로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9, 12,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6개홀 모두 파4홀에서 기록한 버디다. 첫날부터 노보기 플레이를 이어오던 고지우는 3타차 선두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투 온에 실패한 후 2m 남짓한 파 퍼트를 실패해 첫 보기를 기록하면서 같은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전예성에게 1타차로 쫓겼다.
프로 2년차이던 지난해 이번 대회와 같은 산악코스인 평창 버치힐GC에서 열린 맥콜 모나 용평오픈(6월)에서 4타차 역전으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고지우는 1년여 만에 이번엔 챔피언조에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마지막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크게 아쉬워하지 않은 고지우는 “자신있게 치려고 마음먹었는데 빗나가는 순간 ‘아, 너무 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노보기 행진이 깨진 순간을 돌아봤다.
고지우는 올 시즌 3차례 톱10을 포함해 우승 이후 5차례 톱10에 들었다. 지난달 타이틀 방어전에서는 공동 7위로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4타차 역전 우승 때와 달리 최종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맞게 된 고지우는 “챔피언조에서 우승하는 걸 꿈꿔왔는데, 첫 우승에 도전하는 느낌”이라고 기대했다. 그만큼 긴장되기도 하겠지만,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첫날부터 선두는 바뀌어도 사흘 연속 1타차 2위로 끝낸 전예성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고 15언더파 201타를 쳐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7월)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던 신인 장타자 이동은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했으나 6번홀(파3)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고 부상으로 1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받아 아쉬움을 달랬다.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방신실, 서어진, 한지원과 공동 6위로 마친 이동은은 “오늘 너무 긴장을 많이 해 2번홀에서 티샷을 당겨쳐 더블보기를 하는 등 전반적으로 티샷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하루쯤 잘 안풀리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내일은 긴장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타수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해보겠다”고 다짐했다.
6번홀 홀인원 상황은 “150m 내리막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쳤는데 핀으로 똑바로 날아가 붙었다 싶었는데, 함성이 터져 홀인원을 알았다”며 “직접 못봤지만, 기분이 얼떨떨 했고 부상이 무엇인지도 18홀을 모두 마치고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홀인원은 연습 때 한 번 해보고, 대회에서는 처음”이라며 “홀인원의 기운을 살려 올해 목표인 우승과 신인왕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채은2이 3위(13언더파 203타), 지한솔과 조혜림이 공동 4위(12언더파 204타)를 이뤘고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한진선은 공동 10위(10언더파 206타)로 마쳤다.
정선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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