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대통령 “미국 압력에 대응 안 할 것”…중·러 협력 강화 예고(상보)

김예슬 기자 2024. 7. 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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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새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은 이란이 압력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히며 우방국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인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나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란의 방위 교리가 핵무기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압력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 현실을 인식하고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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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미국 핵합의 탈퇴 이후 약속 안 지켜…건설적 대화 기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6일 (현지시간) 테헤란에 있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성지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4.07.0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란의 새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은 이란이 압력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히며 우방국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인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나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란의 방위 교리가 핵무기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압력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 현실을 인식하고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어려운 시기에 지속적으로 우리 곁에 있었다"며 "우리는 이 우정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는 이란의 소중한 전략적 동맹국이자 이웃"이라며 "우리 행정부는 협력을 확장하고 강화하기 위해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 국민들은 우리의 권리, 존엄성, 그리고 지역과 세계에서 우리의 역할을 주장하며 국제 무대에 참여할 권한을 나에게 맡겼다"고 설명했다.

또 페제시키안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이란 영자신문인 테헤란 타임스 기고문에서 미국이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제재를 복구한 이후, 유럽 국가들이 협정을 복원하고 미국 제재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으나 이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유럽 국가들은 이 모든 약속을 어겼다"면서도 "이러한 실수에도 불구하고 나는 상호 존중과 평등의 원칙에 기초해 우리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설정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과 건설적인 대화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앞서 나빌라 마스랄리 유럽연합(EU) 대변인은 페제시키안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며 "EU의 비판적 참여 정책에 따라 새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에서는 지난 6일 치러진 대통령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개혁파로 분류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의원이 당선됐다.

페제시키안 의원은 이란 핵 합의 복원과 미국과의 관계 개선, 유럽 국가와의 협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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