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악한 영향력' 또?…뒤집힌 벤츠, 운전자 줄행랑

13일 오전 1시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구청 인근 도로를 달리던 벤츠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뒤집어져 있다.[부산경찰청]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최근 운전자가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구청 어귀 삼거리에서 구청 방향으로 달리던 벤츠 승용차가 갑자기 가로등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운전자는 자리에 없었다. 경찰은 운전자가 사고 직후 뒤집어진 차에서 기어나와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의 차량 안에 있던 신분증을 토대로 운전자의 주거지에 방문했지만 운전자는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운전자의 소재 파악에 나선 한편 사고 차량 운전자가 음주운전이나 약물을 투약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하루 앞선 12일 오전 6시께에는 전직 축구선수 이모(35) 씨가 서울 강남에서 차를 몰다 인도 위 가로수와 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는 그대로 도주했으며, 주거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씨는 음주 감지기 테스트에서 음주 반응이 나왔지만, 본인은 음주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채혈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씨는 2010년 강원FC에 입단한 뒤 일본 프로축구 리그와 말레이시아 리그 등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한라산 성판악 탐방안내소 인근 5·16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또 10일 오후 6시40분께에는 제주 한라산 성판악 탐방안내소 인근 5·16 도로에서 쏘나타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승용차 3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쏘나타 차량은 사고 후 잠시 멈췄다가 다시 달리더니 또다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간선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한때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는데, 운전자인 40대 남성은 경찰이 출동하기 전 혼란을 틈 타 도주했다.

그는 다음날인 11일 오전 8시 20분께 사고 현장에서 약 13㎞ 떨어진 제주시 양지공원 인근 도로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그는 무면허로 지인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에서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 사고에 대한 기억이 없고 아침에 눈 떠보니 풀숲에 누워있었다"고 진술했다. 긴급체포 직후 진행한 음주 측정에서 A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로 나왔다.

앞서 가수 김호중은 지난 5월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아무 조치없이 도주했다. 이후 그는 경찰에 자진 출석했고 음주 사실도 시인했지만, 체내에서 음주운전을 했다는 증거가 확보되지 못해 음주운전으로 기소되는 것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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