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너라도 우승해… ‘의리남’ 손흥민, 잉글랜드 우승 응원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유로2024 결승이 독일 베를린에서 14일(현지시각) 열리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잉글랜드의 우승을 응원했다.
13일 토트넘 소셜미디어에는 소속 선수들에게 유로 2024 우승팀을 묻는 영상이 올라왔다. 손흥민은 ‘누가 일요일(유로 2024 결승전 당일) 승자가 될 것 같나’는 질문을 듣자 한숨을 쉬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스페인이 지금까지 토너먼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잉글랜드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왜냐하면 잉글랜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 해리가 우승해야 하니까”라고 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해리 케인과 줄곧 호흡을 맞췄다. 8시즌 동안 EPL에서 47골을 합작했다. 영국 매체 BBC는 손흥민과 케인을 EPL 사상 최고의 골잡이 듀오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손흥민과 케인은토트넘의 전성기였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경험했을 뿐, 리그와 각종 대회를 통틀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케인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분데스리가 우승 33회를 차지한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으나, 뮌헨은 올 시즌 3위에 그쳐 12시즌 연속 리그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이에 케인이 이번 유로 2024 결승에서 우승을 거둔다면 커리어 첫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잉글랜드도 아직 유로 우승 경험이 없다. 2021년에 열린 유로 2020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올랐다. 당시 잉글랜드는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패했다.
한편 이번 유로 2024 결승전은 한국 시각으로는 15일 오전 4시에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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