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도 4연속 더블아웃에 놀랐다 "위에서 도와주는 분 있었던 거 같아" [MD대전]

대전 심혜진 기자 2024. 7. 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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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문 감독이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전날 승리를 복기하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6-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8승46패2무가 된 한화는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공수가 완벽했다. 마운드에서는 문동주가 7이닝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수비도 좋았다. 1회부터 4회까지 병살타를 비롯해 더블아웃이 연속해서 나왔다. 그리고 7회에 하나 더 추가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오스틴이 타구는 4-6-3 병살타로 완성했다. 2회초 1사 1 ,2루에서는 안익훈의 타구를 유격수 이도윤이 잡은 뒤 6-4-3 병살타로 만들었다.

3회초 1사 1, 3루에선 문성주의 잘 맞은 타구를 황영묵이 낚아챘다. 그리고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 홍창기를 태그 아웃하며 또 한 번의 더블 아웃을 만들어냈다.

4회초에도 무사 1루에서 문보경의 타구를 잡아 4-6-3 병살타로 이어나갔다. 이렇게 4이닝 연속 더블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이어진 실점 위기도 잘 막았다. 2사 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신민재에게도 2루타를 허용했다. 오지환이 빠르게 3루까지 내달렸고, 한화도 중계플레이를 시작했다. 오지환이 3루에서 오버런을 하자 3루 커버를 들어간 황영묵이 오지환을 태그해 아웃시켰다.

7회에도 또 하나의 병살타가 나왔다.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3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안익훈을 직선타로 잡아냈다. 그리고 귀루하지 못한 신민재까지 아웃시키면서 2아웃을 올렸다.

이렇게 총 5개의 더블아웃이 만들어졌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불펜 투수도 잘 던졌다. 문동주에 이어 올라온 이민우가 1이닝 무실점, 조동욱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6-0 완승을 완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위에서 도와주는 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웃은 뒤 "동주가 잘 던져줘야 하는 타이밍에서 잘 던져줬다. 야수에서는 좋은 수비가 여러 차례 나왔다. 서로 도우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만족해했다.

특히 5번의 더블아웃에는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내가 3번까지는 기억이 많다. 그런데 4번은 거의 없었다. 야구를 보면서 이렇게 병살을 많이 잡은 것은 처음이었다"고 놀라워했다.

이날 한화는 이원석(중견수)-황영묵(2루수)-페라자(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이재원(포수)-문현빈(3루수)-이도윤(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과 비교했을 때 중견수를 빼놓고는 다 똑같다.

이번 3연전동안 3루수엔 문현빈이 기용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특별한 일 없으면 내일까지 현빈이를 기용하려 한다. 어제는 '(현빈이가) 에러해서 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린 선수들은 자기가 미스해서 경기를 그르치고, 지면 그게(후유증) 남아서 돌아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어제는 다행히 어려운 공이 오긴 했는데 잘 넘어갔다"고 이야기했다.

한화 이글스 황영묵과 채은성./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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