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함 속 희망"…주말에도 수해 복구 '구슬땀'

엄승현 2024. 7. 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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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폭우 피해 복구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전북 익산에서는 자원봉사자와 지자체 공무원이 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 지원에 구슬땀을 흘렸는데요.

엄승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간당 최대 80㎜의 폭우가 쏟아진 익산의 한 블루베리 농가.

주말을 맞아 수해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복구 작업에 한창입니다.

비에 젖은 무거운 소파를 함께 나르고 불어난 빗물에 휩쓸린 블루베리 묘목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무더위 속 힘들 법도 하지만 봉사자들은 피해 주민들을 먼저 걱정했습니다.

<정운길 / 익산 백제라이온스 클럽> "작년에도 큰 피해가 있어서 올해 와보니 우리 수해민들이 망연자실하고 계신 것 같아요. 힘을 조금이라도 보태고자…."

<고상진 / 익산 백제라이온스 클럽> "항상 자연재해가 있을수록 어려운 분들이 더 힘든 상황에 직면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피해 농민들이 회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익산 한 종묘장에서는 시 공무원들이 주말을 반납한 채 나와 하루 종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뻘밭이 된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침수된 모종을 나르고 진흙투성이가 된 모종 틀도 정리에 나섭니다.

언제 복구될지 막막했던 농민들은 도움의 손길에 감사하기만 합니다.

<한명순 / 익산시 웅포면> "수해 현장에 오셔 가지고 도움을 이렇게 해 주시니까 너무나도 막막함 속에서 희망을 얻는 것 같고요. 힘이 납니다."

<김태권 / 익산시청 법무규제계장> "지금 비 피해를 당한 농민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도 열심히 해서 최대한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집중호우로 전북에서는 3,900여ha에서 농작물 피해가 났고 주택과 건물 450여채 등이 침수되거나 파손됐습니다.

다음 주에도 많은 인력이 복구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지만 폭염과 장맛비가 예보되면서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가눌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전북 #수해_피해 #복구_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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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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