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폭풍 돼야” 포항 찾은 한동훈, 정호승 詩로 지지호소

김태준 기자 2024. 7. 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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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경북 포항에서 당원들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뉴시스

“폭풍 앞에서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기다리지 않으며 폭풍 속을 날아가는 한 마리의 새가 되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권주자는 13일 경북 포항 남·울릉 당협사무실에서 당원들을 만나 정호승 시인의 시 ‘폭풍’을 인용하며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싸워서 (민주당을) 이기겠다.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폭풍이 돼 뒤덮어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전날 소셜네트워크(SNS)에도 “대구가 낳은 문호이자 시인 정호승”의 시 ‘폭풍’을 언급하며 “제 뜻이 딱 그러하다”고 한 바 있다.

그는 “우리가 더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우리가 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고 이 나라를 여기까지 만들어 온 사람”이라며 “민주당이 다수의 힘과 포퓰리즘을 믿고 대한민국을 망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스스로 폭풍이 돼서 대한민국을 바꾸자. 여러분이 제가 너무너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고, 꼭 너여야만 한다는 것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며 “총선 기간 저를 이렇게 쓰고 폐기해 버리기에는 짧았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의 폭거와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폭풍에 맞서서 여러분을 대신해서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했다. 또 “우리가 대한민국이 꽃을 피우고, 대한민국이 미래를 가는 보수 정치의 새로운 기회를 제가 만들겠다”며 “폭풍 속으로 함께 같이 나아가, 우리가 진짜 폭풍이 되자”고 했다.

한 후보는 이날 러닝메이트인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와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경주, 포항, 구미, 상주·문경, 안동·예천 등을 돌며 당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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