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9경기 만에 홈런포 재가동! 1홈런+4볼넷→OPS 1.1대 회복…양키스, 볼티모어 꺾고 '선두 추격'
양키스, 볼티모어에 4-1 승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오랜만에 대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33호 홈런을 작렬하며 양키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공포의 알동'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다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아치를 그려 의미를 더했다.
저지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5차례 타석에 서서 모두 출루했다. 홈런 하나와 볼넷 네 개를 더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3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홈런을 때렸다. 상대 왼손 선발 투수 케이드 포비치를 공략해 솔로 아치를 그렸다. 카운트 0-2에서 3구째 시속 77.5마일(약 124.7km) 커브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가볍게 툭 친 공은 시속 107.4마일(약 172.8km) 속도로 날아가 홈런이 됐다.
최근 다소 부진했던 저지는 이날 경기에서 7월 두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3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후 8경기째 대포를 만들지 못했다. 열흘, 9경기 만에 시원한 홈런을 날리며 시즌 33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홈런을 터뜨린 뒤에는 '눈 야구'로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5회초, 8회초, 9회초에 모두 볼넷을 마크했다.
이날 5번의 출루를 기록하며 출루율을 0.429로 높였다. 장타율도 0.674로 올리면서 OPS 1.103을 찍었다. 시즌 타율 0.306 103안타 33홈런 84타점 71득점 69볼넷을 적어냈다. 홈런, 타점, 장타율, OPS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했다. 출루율과 볼넷은 2위, 타율은 7위에 랭크됐다.
양키스는 저지의 활약을 등에 업고 볼티모어에 4-1로 이겼다. 57승 39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볼티모어(57승 37패)에 1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볼티모어는 4연패 늪에 빠지면서 양키스에 추격을 허용했다. '공포의 알동' 선두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양키스와 볼티모어는 14일과 15일 맞대결을 벌인 후 올스타전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