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주인도 소비자도 뿔났다”...유료화 앞둔 배민의 운명은 [소비의 달인]
배달앱 시장이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무료배달을 내세운 쿠팡이츠가 상반기 2위로 올라섰고, 3위로 밀린 요기요는 지난달 네이버멤버십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이용자수가 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배달앱 시장 부동의 1위 배달의민족(배민)은 다음달 20일부터 무료배달 서비스의 유료화를 선언하면서 오히려 이용자 이탈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쿠팡이츠가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 1400만명이 있다. 매월 4990원을 내고 쿠팡을 사용하는 이용자는 음식배달 주문시 쿠팡이츠를 통해 무료배달을 얼마든지 시킬수 있고, 10%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월 4900원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 멤버십의 이용자수는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략 800만~900만명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이 추가 비용 없이 요기요 무료배달 혜택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요기요 이용자수는 늘어날 수 있다. 실제 요기요는 이달 초 네이버와 제휴한 지 일주일 만에 요기패스X 신규 구독자 수 15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배민의 유료 멤버십 출시는 다음달 와우 멤버십 구독료 인상을 앞둔 쿠팡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쿠팡은 지난 4월 13일부터 신규 가입자의 구독료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2900원 올렸고, 8월부터는 기존 고객의 구독료도 같은 수준으로 인상한다.
또한 네이버 멤버십 이용 고객의 경우 요기요 무료배달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배민이 유료 멤버십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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