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송곳폭우’ 사진에…기상청 “시간당 70㎜ 비구름 발달 맞다”

옥기원 기자 2024. 7. 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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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일부 지역에만 비가 쏟아지는 '송곳 폭우' 사진의 진위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송곳 폭우 사진은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요새 기상청 예보 안 맞는다고 욕할 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 함께 게시됐다.

해당 사진은 강원도 원주 전역의 하늘에 비구름이 펼쳐져 있는 가운데 원주종합운동장 인근 지역에만 강한 폭우가 쏟아지는 순간의 장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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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자 언론에 “원주 10년 사는 동안 처음
신기해 촬영…1시간30분 뒤 거짓말처럼 화창”
지난 10일 강원도 원주에서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갈무리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일부 지역에만 비가 쏟아지는 ‘송곳 폭우’ 사진의 진위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송곳 폭우 사진은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요새 기상청 예보 안 맞는다고 욕할 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 함께 게시됐다. 해당 사진은 강원도 원주 전역의 하늘에 비구름이 펼쳐져 있는 가운데 원주종합운동장 인근 지역에만 강한 폭우가 쏟아지는 순간의 장면이 담겼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10일 원주에 “‘국지성 호우’가 내린 게 맞다”라는 댓글과 “사진이 과장됐다”는 의견들이 공방을 버렸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사진의 진위는 알 수 없다”면서도 “같은 날 오후 5시 전후 원주종합운동장 북동쪽으로 시간당 70㎜ 호우를 뿌릴 수 있는 강한 소나기구름이 발달한 건 맞다”고 설명했다. 낮 동안 강한 햇볕에 하층 공기가 달궈지면서 상하층 기온 차가 더 벌어진 대기 불안정 상태가 특정 지역에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해당 사진을 촬영한 김아무개 씨는 채널에이(A) 뉴스를 통해 “천둥소리에 국지성 호우로 보이는 비구름을 목격했다. 원주에서 10년 사는 동안 처음 본 광경에 신기해 촬영했다. 1시간30분쯤 지난 뒤 거짓말처럼 하늘이 화창해져 신기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 기간 대기 불안정으로 특정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리다 갑자기 맑은 폭염이 이어지는 극과 극의 날씨가 반복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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