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셰, 지켜보니 재밌네요” KBO 20승 MVP 동료의 150K 괴력…화려한 전반기 피날레 ‘빅딜 예약’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게럿을 지켜보니 재밌네요.”
게럿 크로셰(25,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쳤다.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4탈삼진 무실점했다.
크로셰는 이날 이례적으로 2이닝, 28개의 공만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22개였고, 6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패스트볼 최고 98.1마일(약 158km)까지 나왔다. 커터도 92.1마일까지 나왔고, 체인지업도 1개 사용했다.
MLB.com에 따르면, 크로셰의 이날 2이닝 투구는 계획된 것이었다. 17일 올스타전 등판을 위해서다. 올스타전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건 아니지만, 컨디션 조절 차원이었다. MLB.com은 “화이트삭스 페드로 그리폴 감독은 지난 한 주 동안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 크로셰에게 얘기했다. 다음주 수요일 올스타전서 등판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줬다”라고 했다.
크로셰는 2020년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전반기를 보냈다. 20경기서 6승6패 평균자책점 3.02, 107.1이닝 동안 150탈삼진, 피안타율 0.199, WHIP 0.9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탈삼진 1위, 아메리칸리그 WHIP 3위 및 피안타율 5위.
이날 4개의 탈삼진으로 전반기에 150탈삼진을 채웠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했다. 아울러 MLB.com에 따르면 역대 전반기에 150탈삼진을 기록한 화이트삭스 투수는 2015년 크리스 세일(157개), 2022년 딜런 시즈(150개)에 이어 세 번째다.
크로셰의 투구를 피츠버그 화제의 신인 폴 스케네스도 지켜봤다. 그는 MLB.com에 “난 게럿이 뭘 하는지 안다. 그를 지켜보는 건 재밌다. 지금까지 내가 지켜본 그 어떤 투수와도 움직이는 모습이 다르다. 그의 래퍼토리는 알지 못하지만, 그의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고 관심도 갖고 있다. 그는 흥미롭다”라고 했다.
또한, 스케네스는 “그가 6~7이닝을 소화하면서 내놓은 평균자책점과 각종 기록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재밌는 일이다. 그의 몸이 움직이는 방식과 지켜보는 건 재밌다”라고 했다. 스케네스는 올스타전서 크로셰를 다시 만난다.
크로셰는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초반에 트레이드 될 게 확실하다. 현재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 다수의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이 크로셰를 주목한다. 리빌딩에 나서는 화이트삭스는 크로셰를 활용해 최대한 많은 반대급부를 얻어내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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