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퇴장’ 아쉬운 국민타자 “심판진 잘못한 건 아니야…한 베이스 더 얻은 양석환은 최선 다했어” [MK현장]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전날 있었던 8회 말 주자 재배치 논란과 관련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심판진의 판정 자체에 잘못을 있지는 않다고 밝힌 이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양석환의 플레이와 관련해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바라봤다.
두산은 7월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른다. 두산은 12일 맞대결에서 5대 9로 패했다.
전날 논란의 장면은 8회 초에 나왔다. 8회 초 양석환이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팀이 4대 8로 뒤진 상황에서 양석환은 바뀐 투수 김재윤의 초구 143km/h 속구를 통타해 중앙 담장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는 중앙 담장 근처 부분을 맞고 튕겨져 나왔고, 이를 지켜본 2루심은 홈런 콜을 했다.
그리고 삼성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홈런이 아닌 중앙 담장 노란 폴대를 맞고 튕겨져 나온 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그리고 심판진은 양석환의 타구 결과를 두고 인정 3루타로 정정했다.
3루타 판정에 대해 양석환뿐만 아니라 이승엽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거세게 항의했다. 홈 플레이트까지 뛰면서 끝까지 플레이한 상황에 대해 그라운드 홈런으로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항의 내용이었다. 하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고 이승엽 감독은 퇴장 조치를 받았다. 올 시즌 이승엽 감독의 세 번째 퇴장이었다.
두산은 지난해 7월 2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조수행이 구심이 원래 판정한 파울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판정 번복됐음에도 1루로 뛰지 않아 아웃 됐던 점을 고려해 형평성 문제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오석환 심판위원장은 “그때 낫아웃 판정 건과 이번 주자 재배치 판정 건은 성격이 다른 문제”라며 “오히려 끝까지 홈으로 뛴 양석환 선수에게 고마웠다. 만약 홈런을 예감하거나 홈런 콜을 봐서 처음부터 천천히 걸어가는 주루였다면 2루타로 판정을 내릴 수도 있었다. 양석환 선수가 최선을 다해 뛰었기에 3루타 판정이 나올 수 있었다. 심판진이 선수들에게 주문한 처음 판정과 상관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의 사례였다”라고 바라봤다.
이승엽 감독은 1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전날 논란의 상황과 관련해 “우리 선수들에게 평소 심판진 첫 판정과 관계 없이 끝까지 플레이를 하라고 강조하고 있었다. 어제 심판은 홈런 콜을 했지만, 비디오 판독이 있기에 양석환 선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홈까지 뛴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심판진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상대 수비진이 심판 콜을 듣고 포기한 거라 그 부분에 대한 항의보다는 심판진의 주자 재배치 결정과 관련해 감독으로서 이야기는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2루타가 될 수도 있었는데 양석환 선수가 최선을 다해 뛰었기에 3루타로 판정이 이뤄진 것으로 생각한다. 수비나 주루 쪽에서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게 필요하다. 그 덕분에 한 베이스를 더 얻은 셈”이라며 “그래도 이런 상황이 1년에 1~2번 정도 나올 수 있는데 만약 접전인 상황에서 그런 게 나왔다면 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을 거다. 어쨌든 플레이에 있어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한편, 두산은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전다민(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과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새로 합류한 시라카와다.
이승엽 감독은 “시라카와 선수는 오늘 100구 이상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본다. 많은 관중 속에서 공을 던지는 것도 이미 경험해본 거라 걱정 안 한다. 삼성전 안 좋은 흐름을 시라카와가 끊어주길 기대한다”라며 “전다민 선수는 타석에서 싸울 수 있는 힘이 느껴져서 오늘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좋은 공을 보유한 원태인 선수와 어떻게 싸우는 지도 보고 싶다. 내일 경기에서도 계속 기회를 줄 수 있을 지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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