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분유를 만든 ‘이 남자’…“죽어가는 아기를 구해야겠다” [추동훈의 흥부전]
[흥부전-61][브랜드로 남은 창업자들-49] 앙리 네슬레
당시 유럽 전역에서는 유아 사망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모유 수유가 불가능한 경우에 아기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화학지식을 활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연구와 지식을 통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을 제공하는 대체 식품을 개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네슬레는 181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에서 요한 네슬레와 안나 에헤만의 11번째 자녀로 태어났습니다. 형제만 14명에 달했던 그는 수백 년간 가업을 이어가던 유리가공업자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의 원래 본명은 하인리히 네슬레였습니다. 그의 가족은 16세기 마르틴 루터의 사상을 따르는 루터교회의 독실한 신자였습니다. 그로 인해 근면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을 몸에 익히며 10대를 보냈습니다.
네슬레는 1833년, 19살의 나이에 프랑크푸르트 약국 ‘언더브룩’의 소유주 J.E 스테인 밑에서 견습으로 일하며 4년간 화학에 대한 지식을 쌓았습니다. 이후에도 4곳의 약국을 돌아가며 약국 보조로 1839년까지 일했습니다. 이후 스위스 브베에 건너간 그는 약사 자격증 시험을 통과해 약국을 운영하며 약을 제조하고 처방한 뒤 판매까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램프를 켜는데 필요한 너트오일을 생산하고 식초, 탄산수, 레모네이드를 제조하는 등 자신의 전공인 화학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사업을 벌이며 사업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합니다. 그리고 1850년대에는 돈이 되는 가스 조명 사업과 비료사업에 집중하며 부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네슬레는 젖소의 우유에 곡물, 설탕을 섞었습니다. 하지만 아기들이 소화하기 힘든 전분 성분과 산성 물질 때문에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영양학자이자 친구인 진 슈나이처의 도움으로 해당 성분을 제거하는데 성공했고 뜨거운 물만 타면 아이들이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가루 분유를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네슬레는 지역 방언으로 작은 새 둥지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3마리의 새는 그의 가문의 시조격인 네슬레 집안의 한스, 하인리히, 사뮤엘 3형제를 뜻합니다. 즉 가문을 상징하는 새 둥지와 3명의 옛 조상을 로고화한 것입니다.
두 회사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서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당시 세기의 맞수였는데요. 1905년 네슬레 앵글로 스위스 연유회사로 합병한 뒤 1977년 네슬레란 이름으로 회사명을 아예 변경합니다. 그렇게 스위스 최대기업 네슬레가 탄생합니다.
이렇게, 작은 실험실에서 시작된 네슬레의 여정은 전 세계 아이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선사하는 위대한 여정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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