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의혹, 사이버렉카들 해명도 ‘황당하네’

유튜버 구제역.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공갈·협박하려 했다는 일명 ‘사이버렉카’ 유튜버들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최근 ‘렉카 유튜버’인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들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구제역, 전국진 등은 “이번 거는 터뜨리면 쯔양 은퇴해야 한다”,“쯔양이 입막음 비용으로 예전에 같이 일했던 여성들에게 매달 600만 원씩 주는 거로 알고 있다” 등의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그러나 구제역은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쯔양에 대한 폭로를 막으려 이중 스파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는 것을 막기 위한 활동비라는 것. 또 구제역은 “후원금의 경우 쯔양 님의 과거를 지켜주는 업무의 대가로 받은 금액이었지만 현재 저는 해당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쯔양 님께 받은 전액을 빠른 시일 내에 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 카라큘라도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쯔양 님의 법률대리인 부들께서 저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쯔양 님에게 어떠한 연락을 한 적이 있느냐, 금전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 언론에서는 쯔양 님을 협박한 것처럼 나오는데 그 어떤 협박도 하지 않았다. 사실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저는 단돈 1원짜리 한 장이라도 누군가의 약점을 잡아 돈을 요구하거나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튜버의 해명에도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여전히 이들 유튜버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검찰은 이들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에 대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배당했다.

한편, 쯔양이 폭행과 착취를 당하고 있던 상황에서도 희귀암 투병 중인 치킨집 사장 부부를 도운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쯔양이 옛날 통닭 4마리를 사 간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엔 2020년 12월 녹양동에 있는 한 옛날 통닭집을 방문하는 영상의 캡처가 함께 담겼다.

당시 쯔양은 남편이 희귀암 투병 중이고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장사가 안돼 힘겨워하고 있다는 치킨집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다. 쯔양은 이 치킨집을 찾아 “있는 거 다 달라”며 치킨 여러 마리를 포장했고, 이후 라이브 먹방을 진행했다. 쯔양이 방송에서 “사장님이 희귀암으로 몸이 많이 아프시다. 큰 수술도 많이 하시고 되게 힘드시다고 들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쯔양이 치킨집을 언급하자마자 배달 주문이 연이어 들어왔다.

치킨집 부부은 지난달 해당 영상에 댓글로 “오랜만에 저희 영상을 다시 보러 들어왔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댓글을 남긴다. 저희는 아직도 열심히 잘 지내고 있다”면서 남편은 암이 재발해서 7번째 재수술을 했다. 지금은 수술 후 회복하고 있고 여전히 씩씩하게 잘 견뎌 주고 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겠다“고 남겼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