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와 나달, 곤충 학명으로 영원히 남다: 태국 신종 말벌에 헌정된 두 테니스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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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남자 테니스의 최강자로 군림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과학계에서도 영원히 기억될 이름으로 남게 되었다.
태국 출랄롱콘대 분티카 아리쿨 버처 교수팀은 최근 동물학 저널 주키즈(Zookeys)를 통해 태국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신종 말벌 6종 중 2종에 이 두 테니스 거장의 이름을 붙였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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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신종 말벌은 각각 '트로포로가스 로저페데레리'(Troporhogas rogerfedereri)와 '트로포로가스 라파엘나달리'(Troporhogas rafaelnadali)로 명명되었으며, 태국의 카오야이(Khao Yai) 국립공원과 카오속(Khao Sok) 국립공원에서 발견되었다. 이 말벌들은 기생말벌(parasitoid wasp)로, 몸길이는 약 6㎜이며 검은색, 흰색, 주황색 무늬를 가지고 있다.
기생말벌은 곤충의 몸에 알을 낳아, 부화한 유충이 숙주 곤충을 내부에서 잡아먹으며 성장하는 독특한 생태를 가지고 있다. 버처 교수는 "연구팀원 가운데 2명이 페더러와 나달의 열렬한 팬"이라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곤충의 학명은 위대한 두 선수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은 페더러와 나달의 팬들뿐만 아니라 과학계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선수의 이름이 붙은 신종 말벌은 이들의 업적과 명성을 기념하는 상징으로, 자연계에서도 그들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연구는 동물학 저널 주키즈(Zookeys)에 게재되었으며, 논문 제목은 'Revision of Troporhogas Cameron (Hymenoptera, Braconidae, Rogadinae) with six new species from India and Thailand'이다. 논문의 DOI는 https://doi.org/10.3897/zookeys.1206.120824이다.
과학과 스포츠가 만나는 이번 사례는 두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며, 페더러와 나달의 이름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특별한 방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사진 = Marisa Loncle 제공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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