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공동 3위…파리 올림픽 대비 현지 적응 훈련 시작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마지막 실전에서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우상혁은 13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ｍ28을 넘으며 기량을 과시했다.

경기에서는 뉴질랜드의 해미시 커가 2ｍ33을 넘어 우승을 차지했고, 미국의 셸비 매큐언이 2ｍ31로 2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소틸레와 우상혁은 모두 2ｍ28을 넘고 실패 횟수도 같아 공동 3위에 올랐다. 한편, '빅4' 중 한 명인 미국의 저본 해리슨은 2ｍ21에 그쳐 6위를 기록했다.

이날 우상혁은 2ｍ16을 1차 시기에 가볍게 넘었고, 2ｍ21과 2ｍ25는 2차 시기에 성공했다. 2ｍ28도 1차 시기에 실패했으나 2차 시기에 여유 있게 넘었다. 하지만 2ｍ31에서는 발이 바에 걸려 아쉽게 실패했다. 경기 후 우상혁은 팬들에게 두 팔을 흔들며 인사를 전했다.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한 8명 모두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강자들이었지만, 우상혁에게 '공동 3위'는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김도균 한국 육상 수직도약 대표팀 코치는 "이번 경기를 통해 확인한 숙제를 남은 기간에 잘 풀어내겠다"고 밝혔다.

우상혁은 14일 프랑스로 이동해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사전 훈련 캠프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그는 21일 런던 다이아몬드리그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우상혁은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ｍ34), 세계선수권 2위(2ｍ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ｍ35)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세계 최정상급 점퍼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4위(2ｍ35)를 기록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우상혁은 "꼭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겠다. 목표는 높게, 우승으로 잡았다"고 다짐했다.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는 한국시간으로 8월 7일 오후 예선, 11일 오전 결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우상혁의 목표는 단 하나, 올림픽 금메달이다. 이를 위해 그는 남은 기간 동안 철저한 준비를 통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 = AP, AF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