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 음악에 빠진 ‘초등 밴드’… 학교 밖 무대로 뻗다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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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초등학교 교실에서 다프트펑크의 '섬싱 어바웃 어스(Something About Us)'가 흘러나온다.
능숙한 솜씨로 컴퓨터 미디(MIDI·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에 연결된 악기를 사용해 일렉트릭 록에서 동요까지 갖가지 선율을 만드는 어린 연주자들은 키즈 일렉트릭 오케스트라(Kids Electric Orchestra). 이름 그대로 대구 대곡초등학교 자율동아리의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어린이 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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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예정되었던 대구피스뮤직페스티벌에서의 첫 교외(校外) 무대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난해 이틀간 8만여 명이 왔다 간 초대형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 ‘RAPBEAT(랩비트)’(9월21∼22일)에 초대돼 빛과 소금, 엄정화, 장기하와 같은 거물급 아티스트와 같은 무대에 서게 된다. 키즈 일렉트릭 오케스트라는 학교 밖 큰 무대에 맞춰 다양한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오늘도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더 큰 무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어린이들이 음악을 통해 친구들과의 우정과 함께 푸른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쌓기 바란다.
대구=사진·글 최상수 기자 kilro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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