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사과를 왜 한동훈에 물어보나?…한, 대통령 배신하지 못할 것”

이현수 2024. 7. 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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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어제(1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후보의 대권 도전 전망과 관련, "한 후보는 그런 생각이 없으면 대표 출마도 안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잘돼야 다음 대선에서 희망도 가질 수 있지, 윤 대통령이 잘못되면 국민의힘은 다음 대선에 희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후보가 대통령을 배신할 거라고 하는데, 배신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후보와 경쟁 중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에 대해서는 "미안한 소리지만 자력으로 대표가 될 능력이 없다. 그러니까 앞서가는 사람을 맹렬하게 공격해 득표에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 후보가 절대 대표가 돼선 안 된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인 것처럼, 소위 친윤(친윤석열)들이 소문을 퍼뜨린다"며 "윤 대통령의 지난 2년 정부 운영에 대한 평가가 지난 총선의 결과인데, 그걸 감싸주기 위해 친윤들이 저러니까 일반 국민은 '저 사람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김 여사의 사과 여부는) 대통령과 상의해서 자기네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그걸 왜 한 후보에게 물어보나"라며 "솔직히 한 후보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에 마땅한 사람이 없으니까 대통령 본인이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데려온 것 아닌가"라면서 "그래 놓고 자기와 감정이 상한다고 해서 '이 사람 나쁜 사람이다'라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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