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게 완벽한 일요일이 될 것” 윔블던 결승에 오른 알카라스가 야유 받은 이유
이정호 기자 2024. 7. 13. 14:17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고 영국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알카라스는 13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잘했던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결승이 열리는)일요일은 스페인 국민에게도 정말 좋은 하루가 될 것이다”고 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나왔다.
축구광으로 유명한 알카라스의 바람이 녹아 있다. 알카라스가 지난해 결승에서 꺾었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남자 단식 결승전이 열리는 14일에 2024 유럽축구선수권 결승도 열린다. 결승에서 스페인과 잉글랜드가 격돌한다. 스페인은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아직 유로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잉글랜드는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알카라스는 이에 곧바로 웃으며 “스페인이 이길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냥 재미있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을 뿐”이라며 사과했다. 스페인 국민들에겐 알카라스가 윔블던,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유로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알카라스는 장난기를 지운 뒤 “결승전은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알카라스는 윔블던 디펜딩 챔피언으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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