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적 특수폭행' 벤탄쿠르, 손흥민 인종차별 이어 또 논란

이솔 기자 2024. 7.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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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팀 주장마저 까내렸던던 벤탄쿠르가 입이 아닌 행동으로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해당 징계는 소속팀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난동에 연루된 모든 선수에 대해 징계 범위를 세계 수준으로 늘리려 한다. 이는 누네스와 벤탄쿠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초반을 놓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벤탄쿠르는 대회를 앞둔 지난 5월 14일(한국시간) 팀의 동료이자 주장인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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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본인 팀 주장마저 까내렸던던 벤탄쿠르가 입이 아닌 행동으로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출전 금지 징계까지 내몰릴 수 있는 사안이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미드필더 벤탄쿠르(27), 리버풀의 다윈 누녜스(25)의 불명예스러운 행동을 조명했다.

매체는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관중들과 난투를 벌여 출전 정지 처분을 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선수가 속한 우루과이는 지난 11일콜롬비아와 11일 코파 아메리카 4강 경기에서 맞붙으나 0-1로 패배했다. 특히 벤탄쿠르는 경기 도중 부상으로 전반 34분 만에 교체됐다.

경기 후 대형사고가 터졌다. 우루과이 선수단과 콜롬비아 관중들이 충돌했다. 누네스는 관중과 주먹을 주고받았다 싸움을 말리거나 합세한 선수들로 인해 경기장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됐다.

팬과 직접 주먹을 맞부딪힌 누녜스의 경우에는 참작할 요소가 있다. 이는 누녜스 본인의 가족을 위협하던 상대 팀 팬들에게 대응하던 과정에서 나온 '정당방위'격 행동이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벤치로 향했던 벤탄쿠르는 이와는 아무 상관없는 행동을 벌였다.

그는 콜롬비아의 팬들에게 물병 두 개를 투척했다. 자신이 직접 나서 팀과 가족을 보호하는 의미와는 매우 거리가 먼, 상대에게 상해를 입히고자 하는 악의적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부상으로 빠졌던 사람이 맞는지 의심되는 장면이었다.

실제로 상해도 발생했다. 그가 던진 물병은 콜롬비아 팬들도 아닌, 자국 우루과이의 코칭 스탭에게 적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은 코치는 피를 흘렸다. 소위 '팀 킬'인 셈이다. 우리나라 형법에서는 '특수폭행' 죄목에 해당하는 행위다.

해당 징계는 소속팀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난동에 연루된 모든 선수에 대해 징계 범위를 세계 수준으로 늘리려 한다. 이는 누네스와 벤탄쿠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초반을 놓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콘메볼)은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성명서를 제출하는 등, 문제가 된 선수들을 처벌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행위에 벤탄쿠르 개인의 인성을 문제삼는 팬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벤탄쿠르는 대회를 앞둔 지난 5월 14일(한국시간) 팀의 동료이자 주장인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당시 그는 한 인터뷰 프로그램 'Por la camiseta(티셔츠를 위해)'에 출연,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져다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내가 가져다주는 유니폼은) 어쩌면 쏘니의 사촌 유니폼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들(아시아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전했다.

단순히 '농담'으로 치부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은 아픈 기억이 있다. 독일에서는 인종차별과 관련된 문제로 동료와의 주먹다짐을 벌인 일이 있으며, PL 진출 이후로도 지속적인 인종차별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 2022-23 시즌 도중에도 크리스탈 팰리스의 한 팬이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행위로 경기장 출입금지 조치에 취해지기도 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5월 개인 SNS의 '스토리' 기능을 통해 '24시간짜리 사과문'을 게시했으나, 진정성 논란이 일자 재차 사과문을 게시했다. 다만 해당 행위를 '잘못(false)'이 아닌 '오해(misunderstanding)'로 단정지으며 사과문이 아닌 '해명문'에 가까운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AFP/AP/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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