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국방장관 '핫라인' 가동…미사일 독일 배치 놓고 공방?
[앵커]
미국과 러시아 국방장관이 2주일 여 만에 또 전화 협의를 했습니다.
미국이 독일에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현지시간 12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통화에선 군사 긴장 고조 위험성 문제 등이 논의됐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설명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두 장관이 17일 만에 핫라인을 가동한 사실을 확인해줬지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함구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 국방부 부대변인> "통화에서 (미국)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와중에 소통 라인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통화는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 종료 직후 이뤄졌습니다.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2026년부터 독일에 SM-6 함대공미사일과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무기 지원에 그치지 않고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단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도 폭탄과 관련해서,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사용 시 모든 제한을 해제하기 위해 몇 가지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러 군사협력 수준에 따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한국이 나토식 화법과 협박 전술을 쓰고 있다"고 주장하며 발언의 수위를 높임에 따라 한러 관계에 추가로 여파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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