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기 전에 놀자"… 흐린 날씨에도 거제 바다 피서객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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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13일 경남 거제시엔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흐린 날씨 속에서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보더콜리 견주 최모 씨(30대)는 "오후에 비가 내리기 전에 자녀와 잠시 찾아왔다"며 "강아지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좋지만, 내부 시설이 좀 더 확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남 남해안은 정체전선 전면에서 남풍이 유입되면서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으며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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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토요일인 13일 경남 거제시엔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흐린 날씨 속에서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이날 학동 흑진주 몽돌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대부분은 구름 낀 날씨 탓에 물놀이를 즐기기보다는 해변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궂은 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아이들이 힘차게 바다로 뛰어들어 물장구를 치자, 나머지 가족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사진을 찍거나 담소를 나눴다. 물수제비를 뜨던 한 무리의 남성은 돌이 물보라를 튀기며 멀리 나갈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곤 했다.
연신 부채질하며 바다를 바라보던 연인들은 무더위에 지쳤는지 이내 근처 카페로 피서지를 옮기는 모습이었다.
본격적인 점심시간 전부터 인근 횟집과 음식점엔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았고,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가게는 피서객 맞이 장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이곳을 찾았다는 한모 씨(40대)는 "오후 비 예보를 듣고 아침 일찍 찾아왔다"며 "장마철이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피서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2년째 반려견 동반 가능 해수욕장을 운영 중인 명사해수욕장(댕수욕장)에도 피서객 발길이 이어졌다. 비가 쏟아지기 전에 반려견 산책을 나온 것이다.
주인과 함께 젖은 모래사장을 발맞춰 걸어가는 강아지가 있는가 하면, 바다에 빠진 장난감을 가져오기 위해 거침없이 다이빙하는 강아지도 보였다.
반려견의 분변을 치워서 가져오면 반려견용 간식과 교환해 주는 간식 교환소는 이곳 이용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반려견과 놀아주던 김모 씨(30대)는 "여름철엔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기 어려운데 '댕수욕장'이 생긴 이후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더콜리 견주 최모 씨(30대)는 "오후에 비가 내리기 전에 자녀와 잠시 찾아왔다"며 "강아지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좋지만, 내부 시설이 좀 더 확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남 남해안은 정체전선 전면에서 남풍이 유입되면서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으며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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