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 볼드윈 '소품용 총 격발' 사건…과실치사 기소 기각 [해외이슈]
이정민 기자 2024. 7. 13. 13:33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미국 영화 촬영장에서 배우 알렉 볼드윈이 들고 있던 소품용 권총에서 실탄이 격발되어 촬영감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하여 볼드윈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 기소가 기각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미 일간 뉴욕 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 뉴멕시코 지방법원의 메리 말로우 소머 판사는 이날 검사의 증거 은폐를 주장한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해당 사건을 예상과 달리 기각했다고 전했다.
앞서 2021년 10월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에서 진행된 영화 '러스트'(Rust) 세트장에서 주연 배우였던 볼드윈이 소품용 권총을 쏘는 장면을 연습하던 중 실탄이 발사되어 헐리나 허친스 촬영감독이 가슴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
볼드윈은 사건 당시 촬영장에서 총에 실탄이 들어있지 않다고 들었으며, 방아쇠를 당기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볼드윈 측 변호인은 사건을 처음 조사한 샌타페이 보안관 사무실이 실탄을 증거로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건 조사 파일에 올리지 않았거나 실탄의 존재를 변호인 측에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머 판사는 이를 인정하면서 "주 정부의 증거 은폐는 고의적이었다"며 "사법 시스템의 무결성과 효율적 사법 행정을 보장하기 위해 편견에 대한 기각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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