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호재에도 처참한 실태...줄줄이 '경매행'
제주 시내 한 주택입니다.
지난달 도내 법원 경매에서 가장 많은 13명의 응찰자가 몰렸습니다.
하지만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65%에 그쳤습니다.
제주 지역 최초의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되는 중부공원 인근의 한 토지 역시 개발 호재에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대 도로변에 위치한 이곳 토지는 지난달 도내 부동산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는데, 이마저도 감정가의 75%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부동산은 570여 건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20% 이상 늘었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11월 이후 14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물량입니다.
경매 물량이 쌓이는 가운데 관련 지표는 일제히 하락하며 침체된 시장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매 낙찰률은 20%대에 그쳤고 낙찰가율도 50% 선에 머무르며 모두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꾸준한 수요를 보이던 아파트마저 지난달에는 23건 가운데 단 1건만 낙찰되는 등 경매 시장에 전방위적인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이주현 / 지지옥션 전문위원 : 아파트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외곽에 있는 아파트나 선호하지 않는 아파트들이 계속 유찰되면서 쌓이고 있는 그런 현상으로 볼 수 있고요.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다 보니깐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수요자들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고요. 금리가 높다 보니깐 이자 부담 때문에…]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부동산 경기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데,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시장 침체가 더 길어질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우입니다.
촬영기자ㅣ현광훈
그래픽ㅣ송상윤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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