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당구선수로 행복하다면…” 韓당구 미래주역 키우는 ‘당구대디’ 건윤이 아빠의 바람
힘들 때 당구 즐기던 동호인, 수지 25점
초등 6학년때 건윤이 처음 당구장 데려가
“제대로 배우자”오태준 조명우 등에게서 레슨
양구 태백에 호치민까지 5년간 대회장 동행
부산서 개인사업을 하는 건윤이 아빠 김법모 씨(46)는 일이 잘 안풀리거나 힘들 때 머리를 식힐 겸 당구장을 찾곤했다. 당구수지는 25점. 신정주(PBA) 선수 아버지가 운영하는 부산 JNJ당구클럽의 ‘빅볼’ 당구동호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아들 건윤(부산동래고부설방통고1)이 당구 치는걸 챙기는게 중요한 일과가 됐다. “건윤이가 초등학교 6학년(2019년)때 일겁니다. 제가 다니던 당구장에 처음 데리고 갔는데 한번 쳐보게 했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당구에 대한 인식, 당구환경 바뀌어
“아이가 당구선수로서 행복했으면”
현재 건윤이는 ‘주중 개인훈련-주말 실전게임’ 방식으로 연습한다. 아직 배우고 익힐 나이이기 때문에 평일에는 그 동안 배운걸 반복해서 연습하고, 주말에 실전게임으로 익히는 패턴이다. 아버지 김법모 씨는 “전에는 하루 10~12시간씩 당구장에 있다면 개인훈련과 실전게임을 반반씩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평일과 주말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즉, 주5일(월~금)동안 하루 8~10시간씩 개인훈련을 하고, 주말에는 동호회 회원이나 선수들과 실전 게임을 한다.
건윤이의 대회 출전이 많아질수록 덩달아서 아버지도 바빠졌다. 양구, 남원, 태백, 안동, 고성 등 국내는 물론 호치민까지 아이와 동행했다.
부모로서 당구선수인 아이의 장래에 대한 걱정은 없을까. “건윤이가 초등학교 6학년때 막 당구를 시작할 무렵에는 당구선수에 대한 미래가 너무 어두웠고 PBA도 생기기 전이라 아이가 당구선수가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그럼에도 건윤이가 어렸지만 당구를 좋아하고 너무 하고 싶어해서 당구를 가르쳤다.
지금은 당구 선수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당구계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 아버지는 건윤이가 어떤 당구선수가 되길 바랄까. “무엇보다 건윤이가 당구선수로서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실력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인성과 예의 등 기본을 갖추고 당구를 진심으로 대하는 당구선수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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