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공→뜬공→안타' 김하성의 폭풍질주, 2G 연속 무안타 탈출…'심각한 타선 침체' SD 결국 5연패 못 끊었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빠른 발을 바탕으로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두 경기 연속 침묵을 끊어냈다. 하지만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김하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애틀란타 : 제러드 켈닉(중견수)-아지 알비스(2루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맷 올슨(1루수)-마르셀 오수나(지명타자)-애덤 듀발(우익수)-에디 로사리오(좌익수)-트래비스 다노(포수)-올란도 아르시아(유격수), 선발 투수 스펜서 슈웰렌바흐.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지명타자)-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2루수)-잭슨 메릴(중견수)-데이비드 페랄타(우익수)-김하성(유격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맷 왈드론.
지난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두 개의 2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폭발시켰던 김하성은 이튿날까지 연속 안타를 터드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런데 지난 10~1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맞대결에서 각각 3타수 무안타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하지만 더이상의 침묵은 없었다. 전날(12일) 하루 휴식을 취한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에서 빠른 발을 바탕으로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무안타를 끊어냈다.
경기 초반 김하성은 수비에서 한차례 조명을 받았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틀란타 아지 알비스가 친 타구가 100.8마일(약 162.2km)의 속도로 유격수 방면으로 향했다. 이때 김하성이 등장했고, 알비스의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낸 뒤 정확하게 1루수 크로넨워스에게 공을 전달하며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좋은 수비 이후 좋은 타격은 나오지 않았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애틀란타 선발 스펜서 슈웰렌바흐와 맞대결을 가졌다. 김하성은 3B-2S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형성된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출발했다. 두 번째 타석 결과 역시 좋지 않았다. 김하성은 1-4로 뒤진 5회말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전체적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김하성은 8회말에야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고대하던 첫 안타가 나왔다. 김하성은 8회말 조 히메네스와 맞대결에서 6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코스의 슬라이더에 반응했다. 김하성이 잡아당긴 타구는 유격수 오른쪽 깊숙한 코스로 향했고, 이때 김하성이 1루를 향해 전력으로 내달린 결과 내야 안타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애틀란타 유격수 아르시아의 송구 실책까지 유도하면서 2루 베이스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김하성은 루이스 아라에즈의 땅볼 타구에 3루 베이스를 밟았으나,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과 연이 닿진 못했다. 그 결과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지난 7일 애리조나와 두 번째 맞대결부터 4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도 무릎을 꿇으며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경기 초반의 팽팽한 흐름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4회말 선두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루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가 슈웰렌바흐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1-0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애틀란타는 5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마르셀 오수나가 샌디에이고 선발 맷 왈드론을 상대로 균형을 맞추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더니, 후속타자 애덤 듀발이 2루타를 폭발시키며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다. 이후 에디 로사리오의 희생번트로 마련된 1사 3루에서 트래비스 다노가 역전 적시타를 쳐낸 뒤 올란도 아르시아가 달아나는 투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1-4까지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5회 이후 좀처럼 달아나지 못하던 애틀란타는 8회초 선두타자 아르시아의 안타와 알비스의 2루타로 마련된 1사 2, 3루에서 오스틴 라일리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9회초 오수나가 다시 한번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반대로 샌디에이고는 선취점을 낸 이후 타선이 침묵하면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결국 1-6으로 무릎을 꿇으며 5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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