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은 운명"..손예진, '23년간 논란 전무' 독보적 톱배우의 2막 [★FOCUS]
손예진은 그야말로 모범적인 톱스타의 정석이 아닐까 싶다. 그는 지난 1999년 CF로 데뷔한 뒤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바. 올해로 벌써 23년 차 배우인데,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는 세월 동안 논란은커녕 그 흔하디흔한 핑크빛 스캔들조차 없었다. 지금의 남편이 된 현빈과의 세 차례 열애설이 손예진 배우 인생 통틀어 가장 큰 스캔들이라니, 말 다 했다. 영화 '협상'(2018),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2022) 두 작품을 함께한 현빈과 2022년 3월 결혼해 그해 11월 득남한 손예진이다.
그 정도로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해온 만큼 손예진의 필모그래피는 놀랍기 그지없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올 킬'하며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히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것. '연애소설'(2022),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외출'(2005) '작업의 정석'(2005), '무방비 도시'(2008), '아내가 결혼했다'(2008),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2009), '오싹한 연애'(2011), '공범'(2013),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비밀은 없다'(2016), '덕혜옹주'(2016),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 등 장르 불문 다수 영화에서 다양한 변신을 보여줬다.
이러니 '독.보.적. 손예진'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수밖에. 손예진은 이달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해당 타이틀로 '배우 특별전'을 진행, 오랜만에 대중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손예진은 "한 이미지에 국한되고 싶지 않아 몸부림치고 채찍질했었다"라고 되돌아보며, "결혼과 출산 후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라고 '인생의 챕터2'를 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배우 인생의 챕터1이 끝난 느낌인데,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요즘 육아로 다른 세상과 행복을 느끼며 잘 지내고 있다. 지금 만약 같은 영화를 찍는다면 너무 다르게 연기할 거 같다. 저도 앞으로 제가 어떤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라고 열의를 드러냈다.
이에 손예진은 "배우들이 수많은 작품을 하며 상대 배우를 만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분이 결혼도 하고 연애도 하고 그랬다. 근데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 선호하지 않는 편이긴 했었다"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내 그는 "그런데 운명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자꾸 저희(현빈과 본인)를 닮았다고 하는 거다. 난 정말 닮았다 생각한 적이 없는데. 닮았다고 해서 자꾸 보니까, '느낌이 비슷한가?' 이런이 생각이 들더라. (현빈과) 두 작품을 같이 했는데 무엇보다 인격적으로 많이 반했다. 옛날 사람으로 치면 선비 같은 느낌이다. 너무 바르고 이성적이다. 싫은 소리를 좋게 포장한다거나, 자기를 포장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좋았다. 굉장히 담백한 모습이었고 되게 믿음직스러웠다. 또 잘생겼고 키도 크지 않나"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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