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자는데 옆방 손님이 문 벌컥…호텔은 나 몰라라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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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방에서 알몸으로 잠을 자다가 옆방 투숙객의 무단 침입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관심을 모았다.
경찰 조사에서 호텔이 마스터키를 다른 방 투숙객에게 건넨 사실이 확인됐지만, 호텔 측은 나 몰라라 식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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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텔에서 자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들어왔다. 이후 수사 결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아내와 4월 13일 인천광역시 중구 한 호텔에 투숙하던 중 건장한 남자가 방에 무단 침입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불도 덮지 않은 알몸 상태였던 두 사람은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다”면서 “곧장 객실을 정리하고 로비로 내려가 호텔 관계자에게 컴플레인을 제기했지만,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A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나온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경찰 조사 결과서에는 “피혐의자는 자신의 객실인 줄 알고 오인하여 잘못 들어간 것이고 객실 문이 열린 이유는 호텔 안내데스크에서 피혐의자에게 마스터키를 주어 객실 문이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명시돼 있다.
A 씨는 “1213호인 저희 객실에 무단 침입한 1214호실 남자가 아침에 편의점에 다녀온 후 객실 도어를 열다가 문이 열리지 않아 프런트에 얘기했더니 호텔 직원이 바쁘다는 이유로 1214호 투숙객에게 마스터키를 줬다고 한다”며 “호텔 측에 과실은 있으나 침입한 사람은 범죄 혐의가 없어 사건 종결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호텔 프런트에 있던 직원이 알바였는데 투숙객이 두 번이나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항의하니까 바쁘다는 이유로 마스터키를 줬다고 한다”며 “호텔 관계자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불만을 표출하자 관계자는 사과하며 정신적 피해 보상을 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경찰 조사 때와는 다르게 ‘배 째라’ 식의 태도로 연락마저 회피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A 씨의 아내는 그날의 충격으로 장기간 정신과 상담과 약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얼마 전 정말 어렵게 연락이 닿아 법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하니까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 호텔 측의 뻔뻔한 태도에 말문이 막혔다”며 “형사로 안 된다면 민사를 통해서라도 호텔 측에 항의하려는데 괜찮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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