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화합의 흔적…설치미술가 강익중 특별전, 고향 청주서
[생생 네트워크]
[앵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의 전시회가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올해 창작 활동 40주년을 맞아 고향에서 대표작들을 선보이는 것인데요.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가 담긴 작가의 작품이 통합 청주시 출범 10주년에 전시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합니다.
천경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m 높이의 대형 전시장 4면이 3천여개의 한글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우주엔 밤낮이 없다', '나뭇잎의 이슬에도 작은 우주가 있다' 등 작가가 일상에서 얻은 삶의 지혜가 작품에 담겨 있습니다.
전시장 입구와 계단에는 청주를 상징하는 무심천과 우암산을 재해석한 작품이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이자 올해로 창작활동 40주년을 맞이하는 강익중 작가의 기획전이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청주가 고향인 강 작가는 1984년 뉴욕으로 건너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소통과 화합', '조화와 연결'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왔습니다.
강 작가는 '3인치 작가'로도 불립니다.
넉넉지 않은 유학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큰 그림을 그릴 여유가 없었던 강 작가는 3인치 크기의 캔버스에 각종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그림들이 여러 개 모여 작가를 대표하는 지금의 설치작품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김혜진 / 전시해설가> "워낙 이번 전시가 강익중 작가와 윤형근 작가 전시기 때문에 관심이 굉장히 많으시더라고요. 오픈하는 날에도 시민들이 많이 찾아주신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청주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오는 9월 2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에선 달항아리 시리즈와 각종 공공미술 프로젝트 스케치 등 작가의 신작과 연작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성은정 / 학예연구사> "작가는 40여년 동안 조화와 화합 연결, 통합, 상생, 이 같은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왔습니다. 그래서 통합 청주시 10주년과 작가님 작품의 메시지와 결이 같아서 이번 해에 준비했습니다."
전시 기간 동안 청주시립미술관에선 이 지역 출신의 또 다른 작가 윤형근 작가의 개인전도 함께 펼쳐지는데요.
무더운 여름을 잊게 하는 풍성한 전시회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천경환입니다.
#강익중 #설치미술가 #특별전 #청주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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