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테니스 전설 “통역이 거액 훔쳐도 모른 오타니, 男선수 돈 많이 받아서 그래”..남녀 임금격차 지적 위해?

안형준 2024. 7. 13. 12: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자 테니스 전설 세레나가 오타니의 아픔을 '선전의 도구'로 삼았다.

캐나다 '야후 파이낸스'는 7월 13일(한국시간) 여자 테니스의 전설인 세레나 윌리엄스가 오타니 쇼헤이(LAD)를 농담의 도구로 삼았다고 전했다.

물론 나오미와 세레나가 여자 선수들 중 유독 많은 돈을 번 선수인 것은 맞지만 오타니의 상처를 농담과 선전의 도구로 활용한 것이 적절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안형준 기자]

여자 테니스 전설 세레나가 오타니의 아픔을 '선전의 도구'로 삼았다.

캐나다 '야후 파이낸스'는 7월 13일(한국시간) 여자 테니스의 전설인 세레나 윌리엄스가 오타니 쇼헤이(LAD)를 농담의 도구로 삼았다고 전했다.

세레나는 12일 열린 'ESPY 어워즈' 행사에 참석했다. ESPY 어워즈는 '스포츠계 그래미 상'으로 불리는 행사다.

행사 진행에 참여한 세레나는 시상식 초반 오프닝에서 "올해의 가장 미친 일은 바로 오타니가 통역이 돈을 훔쳤는데도 몰랐던 것이다"며 "무려 1,600만 달러였다. 남자 선수들은 여자 선수들에 비해 돈을 너무 많이 받아서 1,600만 달러가 없어져도 모른 것이다"고 말했다.

세레나는 해당 발언이 남녀 선수간의 연봉 격차를 지적하는 농담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오타니가 타지 생활에서 가족처럼 믿었던 최측근에게 배신을 당해 큰 아픔을 겪은 사건을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심지어 세레나는 남녀 선수의 소득 격차를 직접 뼈저리게 느낀 선수도 아니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세레나는 현역 은퇴를 선언한 2022년에만 무려 4,500만 달러를 벌었다. 이는 그 해 모든 스포즈 선수 중 10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해당년도에 무려 5,800만 달러를 번 또 다른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가 전체 4위였다.

물론 나오미와 세레나가 여자 선수들 중 유독 많은 돈을 번 선수인 것은 맞지만 오타니의 상처를 농담과 선전의 도구로 활용한 것이 적절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테니스는 4대 메이저 대회의 남녀 상금이 동일한 종목이다. 남자 단식은 5세트, 여자 단식은 3세트로 진행되지만 상금은 동일하다.

오타니는 올시즌에 앞서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액이자 역대 프로스포츠 단일 계약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3월 고척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에서 미국 진출 당시부터 함께해 온 '최측근'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훔쳐 불법 도박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 한동안 논란에 휩싸였다. 사무국과 미국 수사 당국은 조사 결과 오타니는 단순한 피해자라는 결론을 내렸고 오타니도 논란에서 벗어났다.(자료사진=위부터 세레나 윌리엄스, 오타니 쇼헤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