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집 사는데 보태는 게 낫지”…요즘 세대 2명 중 1명, 결혼식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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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의 49.2%가 결혼식을 진행하고 싶지 않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과도한 절차와 비용 대신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MZ(밀레니얼+Z)세대의 특징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최근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결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예식 진행 관련 설문 항목 중 '상대와 의견이 맞는다면 생략해도 된다(37.8%)'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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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과도한 절차와 비용 대신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MZ(밀레니얼+Z)세대의 특징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식을 원치 않는다고 답한 이들 대부분은 그 비용을 다른 곳에 쓰고 싶어했다.
13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최근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결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예식 진행 관련 설문 항목 중 ‘상대와 의견이 맞는다면 생략해도 된다(37.8%)’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부모님을 위해 하는 게 맞다(29.8%)’, ‘꼭 필요하다(20.8%)’, ‘굳이 필요 없다(11.4%)’는 의견이 뒤를 따랐다.
‘식을 진행하고 싶지 않다’고 한 49.2%의 응답자들이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예식 대신 더 필요한 곳에 지출하고 싶어서(40.7%)’였다.
이 외 ‘형식과 절차가 번거로워서(29.7%)’, ‘예식 비용 부담이 커서(25.2%)’, ‘하객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3.7%)’ 등의 이유도 있었다.
반면 ‘식을 진행하고 싶다’고 답한 50.6%의 응답자는 그 이유로 ‘체면 등 부모님을 위해서(27.2%)’와 ‘그동안 낸 축의금을 회수하고 싶어서(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결혼의 정식 절차 중 하나이기 때문에(23.6%)’,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기 위해(9.4%)’, ‘남들도 다 하는 것이기 때문에(8.3%)’,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5.5%)’ 순으로 나타났다.
‘식을 진행하고 싶다’고 한 비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53.6%)보다 20대(47.6%)의 응답률이 낮았다. 젊은 층일수록 예식을 필수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더 적어진단 분석이다.
예식을 진행하고 싶다는 이들이 택한 주된 이유가 ‘부모님, 축의금 회수’로 나타나고, 예식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이들이 택한 이유로 ‘더 필요한 곳에 지출 원한다’는 답변을 가장 많이 한 점도 눈길을 끈다. 예식에 대해 ‘환상’이나 ‘로망’보다는 ‘현실’로 접근하는 경향이 많아진 모습이다.
조인상 가연 커플매니저는 “전통적인 결혼 문화에서 예식은 필수 행사였다. 규모의 차이는 있어도 하지 않는 경우는 잘 없었는데, 요즘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예식을 필수로 여기지 않는 풍토가 생겨나고 있다”며 “결혼하는 데에 드는 절차나 비용이 많아지고 복잡해지는 만큼 오히려 간략하고 실용적으로 결정하는 이들이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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