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정치자금으로 거액 기부...기부 줄어드는 바이든에는 악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쟈(CEO)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거액의 선거 자금을 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아메리카 팩이라는 단체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카 팩은 트럼프를 지원하는 정치 활동 단체다. 블룸버그는 선거 국면에서 아메리카 팩이 지금까지 약 1580만 달러(217억5000만원)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머스크가 얼마나 기부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상당한 금액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15일 아메리카 팩은 기부자 목록을 공개해야 한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머스크의 행보가 과거 정치에는 관심 없다고 말한 그의 태도 변화를 보여주는 예라고 보도했다. 최근 머스크는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X에서 우파적 견해를 지지하고 민주당을 공격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머스크는 그간 미 대선 국면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다. 그는 스스로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자금 지원 계획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다만 소셜미디어어 게시물 등에서 보인 친트럼프적 행보를 감안할 때, 그가 트럼프 측에 정치 자금을 기부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머스크는 지난 3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으며, 지난 5월에는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머스크를 고문 역할에 앉힐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머스크의 기부는 트럼프 측이 정치 자금 모금 현황에서 월스트리트와 기업 기부자 등의 도움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훨씬 앞지른 시점에 이뤄졌다. 바이든은 최근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고액 기부자들이 기부를 중단하는 등의 악재에 맞닥뜨렸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기부는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를 놓고 이미 당내 싸움에 빠진 바이든과 민주당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주서 불법 숙박업 혐의, 문다혜 검찰 송치
- ‘한동훈’ 이름으로 尹 비난 글 올린 작성자, 유튜버에 고발당해
- “노숙자 시절, 책 선물해준 은인 찾아요”… 베스트셀러 작가의 사연
- Tteokbokki festival kicks off in Korea’s gochujang hub
- 尹 대통령, 페루 도착...APEC 정상회의 일정 시작
- 男아이돌, 사생팬에 폭행당해…차량 위치추적기도 발견
- ‘성남 야탑역 살인예고글’ 게시자 검거…”익명 사이트 홍보 자작극”
- “단속 안 걸려” 환전 앱 활용한 70억대 ‘불법 홀덤도박장’ 적발
- KAIST 4족 로봇, 마라톤 풀코스 뛴다
- “무보수로 주 80시간 일할 초고지능 인재 찾아요”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