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구제역, 사면초가…지난달 방송인 A씨 명예훼손으로 불구속 기소

강주일 기자 2024. 7. 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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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유튜브 캡처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이 한 방송인에 관한 가짜 뉴스를 퍼뜨려 최근 검찰에 기소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13일 구제역이 지난달 14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수원지검으로부터 불구속기소 됐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구제역이 “방송인 A씨가 열혈팬들과 마약을 투약하고 난교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유포해 A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방송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구제역은 지난해 2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OOO 열혈 초대 집단마약난교파티의 진실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팬들을 집으로 초대한 날, 집단으로 약을 먹고 뭘 했냐”는 등의 발언을 했다. 또 5일 뒤인 8일에는 “집단난교 의혹을 받고 있는 A씨가 복귀했다”는 내용의 글도 올렸다.

검찰은 “조사 결과 A씨가 팬이 제공한 마약을 먹고 난교행위를 한 사실이 없었다”라며 “구제역 역시 A씨가 팬들과 집단으로 성관계를 했다는 제보가 없었고 내용이 허위라는 것도 인식했다”라고 밝혔다. 구제역은 수사기관의 조사가 시작되자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이외에도 구제역은 “박한울 독립영화 감독이 ‘현실판 더 글로리’ 표예림을 저격하도록 자신에게 사주했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이근 전 대위 등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하는 등 여러 건의 법적 다툼에 휩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구제역이 지난해 2월 20일 일명 ‘렉카 연합’으로 불리는 전국진, 카라큘라 등과 1000만 유튜버 쯔양의 과거사를 빌미로 금전 요구를 모의하는 내용의 통화 녹취를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구제역은 자신의 방송을 통해 “쯔양을 돕기 위해 이중스파이 노릇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사이버렉카들의 폐해가 잇따르자 이에 따른 처벌 수위가 높아져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쯔양 사건은 사이버렉카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며 “쯔양이 겪은 사생활 침해와 허위사실 유포는 단순한 온라인 괴롭힘을 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튜브는 조회수와 광고 수익에만 집중하는 문제적 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제재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방통위와 방심위는 유튜브를 비롯한 플랫폼 운영자들이 자체적인 노력에 나서도록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이는 명백한 공갈 범죄로 더욱이 여성의 과거에 있었던 아픔을 약점 삼아 돈을 뜯어냈다는 점에서 범죄행위 자체에 성적 학대 요소가 포함돼 이는 악질 성범죄에 준하는 실형을 선고받을 확률이 높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구속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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