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대표, 바이든 직접 찾아 당내 우려 전했다…커지는 사퇴론

이지현 기자 2024. 7. 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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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후보 사퇴론' 등 당내 우려에 대해 전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논란을 불식시키려 정면 돌파를 택했으나 민주당 안팎의 후보 사퇴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전날 기자회견 직후에도 스콧 피터스, 에릭 소렌센 하원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현재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촉구한 민주당 하원 의원은 총 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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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의 모습. /AP=뉴시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후보 사퇴론' 등 당내 우려에 대해 전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논란을 불식시키려 정면 돌파를 택했으나 민주당 안팎의 후보 사퇴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폴리티코,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제프리스 대표는 이날 서한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그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넓은 통찰, 진심 어린 관점과 결론들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대한 당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프리스 대표가 직접적으로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표하거나 사퇴를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미 하원은 지난 9일 의원총회를 열고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론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나 이날 결론에 이르지 못한 후 제프리스 대표는 하원의원 213명 전원의 의견을 듣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려를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말을 더듬는 등의 모습을 보여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후보 사퇴론으로 확산됐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는 없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계속 강조했다. 지난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59분간 진행된 단독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설 최고 적임자라며 "다시 한번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에도 민주 당내 불만은 고조되는 모양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히스패닉 코커스(미국의 특수한 형태의 정당 집회)의 화상 회동에서 마이크 레빈 하원의원은 "이제는 다른 사람이 이끌 때가 됐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면전에서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계속 대선 레이스를 뛸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고 전해진다.

전날 기자회견 직후에도 스콧 피터스, 에릭 소렌센 하원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현재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촉구한 민주당 하원 의원은 총 19명이다.

일부 민주당 고액 후원자들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경우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압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민주당의 일부 핵심 후원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최대 슈퍼팩(Super PAC·정치 후원조직)인 '퓨처 포워드'에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출마를 고수한다면 9000만달러(약 1239억3000만원)에 달하는 후원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기부 중단은 바이든 대통령의 참담한 토론 성과와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 관계자들의 명단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퓨처 포워드의 한 고문은 NYT에 후원자들은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기부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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