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김지현 채리나 룰라 30주년 자축, 성범죄 고영욱·도박 신정환 어디에[이슈와치]

[뉴스엔 이슬기 기자]

이상민이 그룹 룰라의 30주년을 자축했다. 1994년 5월 가요계에 데뷔해 수 많은 히트곡을 남긴 인기 혼성그룹의 역사가 30년을 맞이한 것. 하지만 과거 멤버 고영욱과 신정환은 자축의 회동에 자리하지 못했다. 멤버들의 범죄 행위 또한 룰라의 지울 수 없는 한 페이지가 됐기 때문.

이상민은 7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ROOR'A 1994 - 2024 - ING "30th anniversary" poster"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변함 없는 포스를 자랑하고 있는 김지현, 이상민, 채리나가 담겼다.

김지현과 이상민은 룰라의 원년 멤버다. 채리나는 신정환의 군 입대로 영입된 멤버로, 룰라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다. 룰라는 고영욱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살게 되면서, 이상민과 채리나 김지현의 3인 체제로 방송 활동을 이어 왔다.

돌아온 룰라의 동료들의 반응은 뜨겁게 나타났다. 이상엽은 "우오아아아아아"라며 불타는 이모티콘을 사용했고, 황혜영은 "룰라 포에바"를 외쳤다. 이밖에도 한영, 송은이, 슬리피, 도경완, 사유리, 김영철, 박준형, 신지 등이 '좋아요'를 통해 룰라의 귀환을 환영했다.

하지만 고영욱과 신정환의 흔적은 없었다. 먼저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안양교도소, 서울 남부교도소 등에서 형량을 채웠다.

'100일째 만남' '비밀은 없어' '날개 잃은 천사' '3!4!' 등 히트곡 행렬을 통해, 가요계를 장악했던 룰라의 영광을 함께 누렸던 멤버지만 끝은 연예계 은퇴였다.

지난 4월에는 "재미도 없고 진실성 없는 누군가가 70억 가까운 빚을 모두 갚았다고 했을 때 난 왜 이러고 사나 자못 무력해지기도 했지만"라는 글을 남겨, 이상민을 저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후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취중에 충동적으로 판단력이 흐려져서 거르지 않고 쓸데없는 생각을 굳이 올렸다가 새벽에 지웠는데 오늘 기사화가 돼버렸다. 사람들과 교류가 없다 보니 내가 생각이 좁아져서 실언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신정환은 군 입대로 인한 룰라의 탈퇴 이후, 컨츄리 꼬꼬로 더 많은 활동을 했다. 하지만 룰라의 데뷔 멤버로 언급되며 꾸준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다만 지난 2010년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신정환은 혐의를 숨기기 위해 "뎅기열에 걸렸다"는 거짓 변명을 해 대중에게 외면받고 방송가에서 퇴출당했다.

신정환은 2017년 방송 복귀를 알리고, 탁재훈과 소통하는 근황을 알리면서 지내고 있다. 그는 2024년 탁재훈의 연예대상을 축하하며 "경사의 날"이라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