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저지 향한 미친 견제, 20구 중 볼 16개... 그러나 33호 홈런 폭발, 60HR 도전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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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잠시 주춤하던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방망이가 다시 날카롭게 돌아갔다.
저지와 매리스는 모두 해당 시즌 60홈런 이상을 때려냈는데, 올해 저지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저지는 이날 5타석 1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4볼넷을 기록했다.
만약 저지가 올해도 60홈런 고지를 밟는다면 마크 맥과이어(1998, 1999년)와 새미 소사(1998, 1999, 2001년)에 이어 3번째로 두 차례 이상 60홈런 기록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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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했다.
이날 볼티모어 투수들은 저지에게 좋은 볼을 주지 않았다. 1회 초 후안 소토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저지는 볼티모어 선발 케이드 포비치에게 연달아 볼 4개를 얻어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반대로 3회 초에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포비치의 실투성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공략, 좌측 관중석에 떨어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 107.4마일(약 172.8km), 발사각 35도의 타구였다.
이 홈런으로 저지는 시즌 33호 홈런을 터트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전반기에 33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양키스 선수는 올 시즌 저지가 3번째다. 앞서 1961년 로저 매리스, 그리고 2022년의 저지 본인이 전반기 33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저지와 매리스는 모두 해당 시즌 60홈런 이상을 때려냈는데, 올해 저지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저지는 이날 5타석 1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4볼넷을 기록했다. 4번 벤 라이스(OPS 0.829)를 제외하면 뒷 타자들의 OPS가 대부분 0.700을 넘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볼티모어는 철저하게 저지에게 바깥쪽 승부를 펼쳤다. 이날 저지가 상대한 20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단 4개에 불과했다.
올 시즌 저지는 타격 3관왕(타율, 타점, 홈런 1위)을 노리고 있었다. 13일 현재도 홈런(33개)과 타점(84타점)은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9경기에서 타율 0.200, OPS 0.568로 슬럼프에 빠졌다. 0.321까지 올라왔던 타율도 다시 0.304로 떨어졌다. 여기에 '장외 타격왕' 이던 스티븐 콴(클리블랜드)이 규정타석을 채워 타율 선두에 등극, 저지의 트리플 크라운은 어려워졌다.
그래도 아직 60홈런 도전은 남았다. 만약 저지가 올해도 60홈런 고지를 밟는다면 마크 맥과이어(1998, 1999년)와 새미 소사(1998, 1999, 2001년)에 이어 3번째로 두 차례 이상 60홈런 기록 선수가 된다. 맥과이어와 소사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저지는 '청정타자'로는 최초로 성공하게 될지도 모른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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